<앵커>
경북 예천군의회의 폭행 사건으로 최근 지방의원 해외연수가 논란이 되고 있는데 대전과 충남의 기초의회에도 외유성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미국 연수를 갔던 천안시의회는 라스베이거스 관광 사실을 감추려다 들통났고, 대전 서구의회는 관광으로 가득 찬 계획을 세워놨다가 눈치를 보다가 결국 취소했습니다.
최은호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연말 천안시의회는 미국 서부로 연수를 다녀왔습니다. 시의원 25명 전원 등 모두 30명이 참가했는데 9천300만 원이 지원돼 가기 전부터 외유성 예산 낭비 논란이 일었습니다.
관광이 아니라며 강행했던 의원들, 그러나 그랜드캐니언을 갔다가 계획에 없던 라스베이거스에서 숙박을 했고 LED 쇼 관람 등 전형적인 관광 일정을 보냈습니다.
하지만 귀국 후 작성한 연수보고서에는 라스베이거스 일정은 쏙 빠져있습니다.
기초 의원들이 시민 혈세로 관광하러 다닌다는 비난이 일자 의회 측은 현지 여행사가 라스베이거스에 숙박 장소를 잡아 어쩔 수 없었다는 변명입니다.
[천안시의회 A 의원 : 현지 사정이 여의치 않아서 아무래도 한쪽 (라스베이거스 숙소)을 어프로치(선택) 해야 한다는 게 그쪽 (여행사 의견)이었고 그 이외의 다른 선택의 여지가 없었습니다.]
대전 서구의회는 다음 달 11일부터 6박 8일 일정으로 미국 동부 연수를 계획했습니다.
자유의 여신상과 스미소니언 자연사 박물관, 타임스퀘어 등 뉴욕과 워싱턴의 유명관광지 방문이 주요 일정이었습니다.
예천군 사태 이후 여론 눈치를 보다 부랴부랴 일정을 취소했지만 애초에 세운 연수 일정이 대부분 관광지 일색인 점은 문제점을 드러냅니다.
[대전 서구의회 관계자 : 어제 다 취소했는데요. 요즘 상황이 좀 그렇잖아요. 여러 군데 전국적으로 터지고 있다 보니까 내부에서 심도 있게 논의도 해보고 (취소)한 거 같아요.]
[김상기/대전참여자치시민연대 : 어떻게 이걸(해외연수를) 기획했고 어떻게 가게 되었는지 그런 부분이 전혀 없기 때문에, 또 결과보고서를 통해서 (정책에) 어떻게 반영하겠다는 내용이 없기 때문에 관광성, 외유성이라는 말이 나오고 있는 거로 보입니다.]
한편 지난해 책정된 기초의회 해외 연수 비용은 충남 금산군의회가 1인당 583만 원으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습니다. 군의회는 책정했던 예산을 전액 반납했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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