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승태 밤늦게까지 2차 조사…금주 후반 영장 여부 결정

<앵커>

양승태 전 대법원장이 지난주 금요일에 이어 어제(14일)도 검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았습니다. 여전히 자신은 모르는 일이라거나 기억나지 않는다는 답변을 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검찰은 이르면 이번 주 후반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결정할 방침입니다.

전형우 기자입니다.

<기자>

양승태 전 대법원장이 어제 다시 검찰에 불려 나와 밤늦게까지 조사를 받았습니다.

지난 11일 첫 피의자 조사와 이튿날 조서 검토에 이어 2차 피의자 조사를 받은 겁니다.

검찰은 핵심 혐의인 강제징용 재판개입과 판사 블랙리스트 문건 관련 혐의에 대한 조사가 마무리됨에 따라 어제는 옛 통합진보당 사건 재판개입과 헌법재판소 기밀 수집 의혹 등 나머지 혐의들을 조사했습니다.

양 전 원장은 첫 조사 때와 마찬가지로 대체로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박병대, 고영한 두 전직 행정처장에 대한 추가 조사도 필요성이 크지 않은 상황이라고 검찰 관계자는 덧붙였습니다.

검찰은 이에 따라 양 전 원장에 대한 추가 조사가 마무리되는 대로 이르면 이번 주 후반쯤 양 전 원장과 두 전직 대법관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결정할 방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