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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부조작 해도 국가대표 코치…범죄 부른 성적제일주의

<앵커>

이런 가운데 조재범 전 코치가 지난 2011년 승부 조작에도 관여해 처벌받은 사실이 SBS 취재 결과 확인됐습니다. 조 씨는 그로부터 3년도 채 안 돼 국가대표 코치로 발탁됐습니다. 성적만 좋으면 그만이라는 생각이 또 다른 범죄를 불렀다는 비판이 나옵니다.

전형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지난 2010년 2월 고등학교 쇼트트랙 코치였던 조재범 씨는 다른 코치들과 승부 조작을 계획했습니다.

자신들이 지도하는 고등학교 3학년 선수들을 입상하게 해 체육특기자로 진학시키기 위해서입니다.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출신 A씨의 주도로 조 씨를 포함해 쇼트트랙 코치 13명이 조작에 가담했습니다.

조 씨는 자신의 지도학생인 고3 B군에게 1천 미터 경기에서 1, 2위 할 선수를 알려주며 3위로 들어오라고 지시했습니다.

다른 고3 C군에게는 "출발과 동시에 속도를 내서 다른 선수들의 꼬리를 물고 들어오면 3천 미터에서 입상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함께 출전한 나머지 고등학교 1, 2학년 학생들에게는 기권하거나 입상할 고3 선수보다 천천히 들어오라고 강요했습니다.

그 결과 고3 B군과 C군은 각각 3위와 2위로 입상했고 체육특기자 자격을 얻었습니다.

그러나 승부 조작 사실이 들통났고 재판에 넘겨진 조 씨에게 지난 2011년 11월 벌금 7백만 원이 확정됐습니다.

A씨와 조 씨는 지도자 생활을 이어갔고 형사처벌된 지 채 3년도 되기 전인 2014년 1월 조 씨는 국가대표 코치로 발탁됐습니다.

승부 조작으로 형사처벌 받고도 지도자로 빙상계에 남아 있던 조 씨와 A씨는 모두 몇 년 뒤엔 선수에게 성폭력을 휘둘렀다는 추문의 주인공이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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