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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 출산' 美 식물인간 여성, 수차례 성폭행당했다"

<앵커>

미국 애리조나의 한 요양원에서 10년 넘게 식물인간 상태였던 여성이 아기를 출산했다는 충격적인 소식, 얼마 전에 전해 드렸습니다. 이 여성이 이전에도 수차례 성폭행당했고 다른 식물인간 환자들까지 성희롱을 당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워싱턴에서 김수형 특파원입니다.

<기자>

14년 동안 식물인간 상태로 요양원에 입원해 있던 여성 환자가 남자아이를 출산했다는 충격적인 소식이 전해지자 미국 전역이 충격에 빠졌습니다.

[카리나 세세라/요양원 입원 환자 가족 : (이 요양원에 있는 사람들을 신뢰하시나요?) 신뢰는 무너졌습니다. 신뢰는 완전히 무너졌습니다.]

애리조나 경찰은 수색 영장을 발부받아 요양 직원들의 DNA 검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지금까지 체포된 사람은 없으며 용의자의 신원조차 아직 확실하지 않습니다.

이 사건을 처음 보도했던 지역 방송사는 식물인간 상태인 피해 여성이 이전에도 요양원에서 여러 차례 성폭행당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보도했습니다.

해당 요양원에서 근무했던 한 직원은 식물인간 남성 환자도 여성 간호사들에게 성적 희롱을 당하는 것을 들었다고 폭로했습니다.

요양원 대표가 이를 은폐했고 지시를 거부하는 직원들은 해고됐다는 겁니다.

[전 요양원 직원 : 우리가 이런 성희롱을 보고해야 한다고 하자, 대표가 주먹으로 탁자를 치면서 '안돼'라고 했습니다. 아무도 이걸 보고하지 말라고 했습니다.]

파장이 커지면서 요양원 대표는 자리에서 물러났습니다.

피해 여성의 가족은 분노를 금치 못할 일이 벌어졌지만 태어난 아이를 데려다 잘 돌보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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