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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인텍 노동자들, 마지막 카드 꺼냈다…'무기한 단식' 돌입

<앵커>

422일째, 세계 최장기 고공 농성 중인 파인텍 노동자 2명이 무기한 단식에 돌입했습니다. 사측과 교섭이 또 무산되면서 최후의 수단으로 단식을 택한 것으로 보입니다.

고정현 기자입니다.

<기자>

75m 높이 굴뚝에서 422일째 농성 중인 파인텍 노동자 홍기탁, 박준호 씨가 무기한 단식에 돌입했습니다.

두 사람은 오전·오후 매일 두 차례 밧줄을 지상으로 내려 음식과 물을 건네받았지만, 어제(6일) 오후부터 밧줄을 내리지 않고 있습니다.

지난달 27일부터 모회사 스타플렉스 측과 진행된 4차례 교섭이 모두 무산되자 최후의 수단을 택한 것으로 보입니다.

시민단체 등은 두 사람 체중이 50kg 정도로 이미 건강이 악화된 상태라며 단식 중단을 호소했습니다.

[김경자/민주노총 수석부위원장(농성자 전화통화) : 단식하면 안 될 거 같은데, 그래도 지금 건강이 안 좋다니까. 진짜 열심히 밑에서 (교섭) 잘할 테니까 (단식은) 아닌 것 같고.]

농성자들은 고용 승계 등 사측의 단체협약 이행 등을 요구하고 해왔습니다.

또 지난 4차례 교섭에서 김세권 스타플렉스 대표가 파인텍 대표이사 맡고 파인텍이 폐업할 경우 고용을 승계해달라고 요구했습니다.

하지만 회사 측은 '무리한 요구'라며 거절했습니다.

민주노총과 시민단체로 구성된 '스타플렉스 문제해결을 위한 공동행동'은 반사회적, 반인권적 행태를 보였다며 김세권 대표를 오는 10일 검찰에 고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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