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부산-파리 열차' 꿈에 한걸음…남북철도 첫 삽은 언제?

<앵커>

앞서 말씀드린 대로 올해 우리는 지난 100년을 토대로 새로운 100년을 만들어가야 하는 갈림길에 서 있습니다. 대한민국의 미래는 남북관계가 어떻게 바뀌느냐와도 깊은 관련이 있는 만큼 먼저 그 이야기부터 해보겠습니다.

압록강을 사이에 두고 중국과 마주한 곳 바로 북한의 신의주입니다. 여기 있는 신의주역은 경의선 철도의 마지막 역입니다. 얼마 전 남북철도 연결 착공식이 있었는데 앞으로 한반도 문제가 잘 풀려서 계획대로 잘 진행이 된다면 미래에 달라질 신의주역에는 아마 KTX 같은 이런 고속 열차도 다니게 될 겁니다.

서울에서 부산 거리보다 조금 머니까 서울역에서 신의주역까지는 지금 KTX 빠르기라면 한 3시간 남짓 걸릴 겁니다. 신의주에서 압록강 다리만 건너면 바로 중국의 단둥역에 닿습니다. 부산에서 기차 타고 서울, 중국, 러시아 거쳐서 유럽의 파리나 런던까지도 갈 수 있게 된다는 뜻입니다. 아직은 꿈 같은 이야기이기는 하지만, 앞으로 우리가 꼭 이루어야 할 꿈이기도 합니다.

분단 이후 끊긴 철길을 다시 이어서 한반도에서 대륙으로 뻗어 나가는 꿈을 이루어줄 남북 철도 연결 사업이 지금 어디까지 와 있는 건지 우리의 미래를 가를 역사적 사업의 진행 상황과 앞으로 전망을 김아영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착공식에 앞서 18일간 북측 철도 구간을 훑은 남북 공동조사단.

조사단은 북측 최북단 역인 신의주역과 두만강 역까지 달려가 조중-조러 친선다리에 올랐습니다.

[임종일/철도 현지조사 공동조사단장 : 건너에 있는 (중국) 단둥을 보면서 '그쪽에 넘어갈 날이 가깝겠구나' 이런 생각을 했고요. 다들 감동이 컸을 것으로 생각 합니다.]

북측 현지 구간에 대한 우리 측 연구 결과는 이달이나 다음 달 발표될 예정입니다.

남북은 올 초 추가조사도 하기로 공감대를 가진 상황인데 다만 철도 연결 로드맵을 언제쯤 확정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입니다.

남북 간 협의와 대북제재 등 변수가 있기 때문입니다.

정부는 일단 첫 삽 뜨기까지 사전 준비 착실히 하겠다는 입장입니다.

통상적인 사업에서도 측량과 기본계획 수립, 설계, 업자 선정 등에 1~2년이 걸리기 때문입니다.

[김현미/국토부 장관 (지난달 26일, 착공식 당일) : 이 1~2년의 기간 동안 북미 관계가 잘 풀려서 제재 문제가 해결된다면 바로 사업에 착수할 수 있도록, 그야말로 '착공'을 할 수 있도록 하는 사전 준비를 하는 것들이 지금 저희가 해야 될 일이다.]

정부는 2020년 그러니까 내년쯤 공사 시작하기를 기대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북미 간 협상이 잘 풀리고 국제사회 분위기가 조성돼야 한다는 전제가 깔려있는 것이어서 실제 공사 시점은 비핵화 협상 상황과 연동될 수밖에 없습니다.

(영상편집 : 오영택)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