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에서는 특별한 '송구영신' 이벤트가 열렸습니다. 밤 11시에 경기가 시작돼 선수와 팬들이 경기장에서 새해를 함께 맞이했습니다.
경기 시작 3시간 전부터 매표소 앞에 팬들이 늘어서고, 모형 농구공에는 새해 소망을 적어봅니다.
평소 같으면 경기가 끝난 지 한 참 지났을 밤 11시지만, 밤을 잊은 팬들의 열기로 경기장은 뜨겁게 달아올랐습니다.
지난 한 해를 마무리하고, 새해를 맞는다는 이른바 '농구영신' 매치인데요, 2년에 걸쳐 무박 2일로 열린 경기엔 올 시즌 최다인 7천500여 명의 팬들이 찾아 한해의 마지막과 시작을 함께했습니다.
[유지향/농구팬 : 아들이 농구를 많이 좋아해서 김종규 선수 팬인데, 새해도 선수들이랑 같이 맞으면 더 좋을 것 같아서 오게 됐습니다.]
전반을 마친 뒤인 자정 직전 카운트 다운이 시작됐고, 코트 위 타종 행사로 기해년 새해의 시작을 알렸습니다.
송년 매치의 치열한 승부가 끝난 뒤 선수들은 새해 인사로 팬들의 성원에 보답했습니다.
[양홍석/kt 포워드 : 11시 경기여서 처음에는 비몽사몽 했는데 팬분들께서 많이 찾아주셔서 많은 응원 받고 재미있게 했던 것 같아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경기 후에는 신나는 DJ 공연까지 이어졌는데요, 경기장을 찾은 팬들 새해 첫날부터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