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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자가 휘두른 흉기에 숨진 의사…경찰, 범행 동기 조사

<앵커>

어제(31일) 2018년 마지막 날, 의료계에 충격적인 사건이 있었습니다. 한 대형병원에서 환자가 의사에게 흉기를 휘둘러 의사가 숨졌습니다. 경찰이 범행 동기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전형우 기자입니다.

<기자>

어제 오후 5시 40분쯤 서울 강북삼성병원에서 30살 박 모 씨가 정신건강의학과 의사 48살 임 모 씨에게 흉기를 휘둘렀습니다.

이 병원의 외래 환자로 알려진 박 씨는 진료실에 들어가 임 씨를 위협했고, 임 씨가 복도로 피하자 뒤쫓아와 흉기로 복부를 수차례 찌른 혐의를 받습니다.

병원 의료진이 심폐 소생술을 하는 등 응급 처치를 했지만 임 씨는 2시간 만인 7시 반쯤 숨졌습니다.

박 씨를 현장에서 체포한 경찰은 살인 혐의로 박 씨를 입건하고, 범행 동기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박 씨에 대한 조사가 끝나는 대로 구속영장 신청을 검토할 방침입니다.

또 경찰은 오늘 임 씨에 대한 부검영장을 신청해 정확한 사망 원인을 밝힐 예정입니다.

정신건강의학과 의사이자 성균관대 의대 교수인 임 씨는 우울증과 불안장애, 정신분열증 등의 전문가로 알려졌습니다.

잇따른 의료진 폭행 사건으로 법이 개정돼 의료진을 폭행해 숨지게 했을 경우 최소 징역 5년, 최대 무기징역까지 내려집니다.

해당 병원에도 의료진 폭행을 엄하게 형사 처벌한다는 팻말을 비치해뒀지만 이번 사고를 막지는 못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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