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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시원 화재' '발밑 폭탄'…평범한 일상조차 불안했다

<앵커>

올 한해 병원에서, 펜션에서 그리고 우리 발밑에서 예기치 못한 사고가 일어나 안타까운 희생이 이어졌습니다.

평범한 일상조차 불안하게 느껴야 했던 순간들을 정동연 기자가 돌아봤습니다.

<기자>

세종병원 화재 46명 사망 109명 부상.

종로고시원 화재 7명 사망 11명 부상.

올해 1월 경남 밀양 세종병원 화재.

건강을 되찾기 위해 찾은 병원에서 46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정부가 부랴부랴 화재 안전 특별조사에 착수하며 대책 마련에 나섰지만, 소방안전정보 통합 데이터베이스 구축은 2021년에나 가능할 전망입니다.

일용직 근로자들이 고단한 몸을 뉘었던 고시원은 화재에 무방비였습니다.

변변한 소방시설도 없는 곳에서 7명이 꼼짝없이 화를 당했습니다.

사고 1달이 지난 현장, 고시원 입구에는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물건들만 남았습니다.

[이원호/빈곤사회연대 집행위원장 : 예산이 많이 드는 부분도 아니고 시기가 오래 걸릴 일도 아니거든요. 충분히 서울시가 실태조사를 통해서 기존 노후 고시원들에 대한 안전시설 설치만큼은 충분히 할 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화재는 땅 밑에서도 일어나 우리의 안전을 위협했습니다.

지난달 이곳 서울 KT 아현지사 지하 통신구에서 난 불은 초연결사회의 민낯을 그대로 드러냈습니다.

[방정식/피해 상인 : 불안하죠. 그런 사고가 자꾸 생기고 요새 불이 많이 나잖아요. 안전대책이 필요하죠.]

1명이 숨지고 50여 명이 다친 백석역 부근 열수송관 파열사고는 발밑 공포를 더욱 키웠습니다.

16명이 다친 KTX 강릉선 탈선 사고, 10대 청소년 3명의 목숨을 앗아간 강릉 펜션 사고도 안전에 대한 불안감을 가중시켰습니다.

[진충곤/부산 해운대구 : 전반적으로 안정감이 있는 생활을 할 수 있는 나라의 분위기, 그런 게 좀 변화가 있었으면 좋겠어요.]

세월호 참사 이후 안전에 대한 국민의 요구는 더 커졌지만, 일상의 불안조차 여전히 해결하지 못했습니다.

(영상편집 : 이소영, VJ : 이준영·노재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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