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백두산에서 두 손 '꽉'…남북정상 만남, 역사적인 순간들

<최재영 기자/남양주종합촬영소>

저는 판문점을 재현해 놓은 영화 세트장에 나와 있습니다. 저희 SBS는 올해 마지막 날 여러분들에게 실제 판문점에서 뉴스를 좀 전해드리고 싶었습니다. 2018년 판문점을 중심으로 그동안 갈등과 대립으로만 치달았던 한반도에 새로운 역사가 쓰이기 시작했기 때문이죠. 실제로 이 판문점에는 이미 비무장화 조치가 완료됐습니다.

하지만 약속했던 민간인 자유 왕래는 아직까지 실현되지는 않고 있습니다. 그만큼 한반도의 평화 구축이라는 게 정말 어렵다는 것을 보여주는 하나의 대목인 것 같습니다. 하지만 지난 1년을 돌아보면 정말 남북 관계는 많은 변화가 있었습니다. 그 변화의 중심에는 남북 두 정상의 만남이 있습니다.

정유미 기자가 남북 두 정상의 3번의 만남을 정리했습니다.

<정유미 기자>

지난 4월 27일, 11년 만에 다시 성사된 남북 정상의 만남.

[김정은 위원장 : 안녕하십니까?]

[문재인 대통령 : 어서 오세요.]

[김정은 위원장 : 이 역사적인 장소에서 만나니까. 또 대통령께서 이렇게 경계선까지 나와서 맞이해준 데 대해 정말 감동적입니다.]

[문재인 대통령 : 여기까지 온 것은 위원장님의 아주 큰 용단이었습니다.]

그리고 10초간의 깜짝 방북, 군사분계선도 마음 먹기 따라 얼마든 무너질 수 있는 장벽이라는 것을 상징적으로 보여줬습니다.

배석자도 없이 30분간 진행된 도보다리 회담.

모두가 숨죽여 지켜본 첫 정상회담의 명장면이었습니다.

29일 만에 다시 마주한 두 정상.

회담이 끝난 뒤 공개됐던 2차 정상회담은 남북 정상의 뜻만 통한다면 하루 만에도 만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습니다.

[김정은 위원장 : 나도 이렇게 제안해 놓고 하루 만이죠? 하루 만에 이렇게 대통령님 보면서…]

약속대로 가을 평양에서 3차 남북 정상회담이 열렸습니다.

남한의 대통령이 15만 평양 시민들 앞에서 직접 연설을 했고

[문재인 대통령/지난 9월 19일, 평양 능라도 경기장 : 오늘 김정은 위원장과 나는 한반도에서 전쟁의 공포와 무력 충돌의 위험을 완전히 제거하기 위한 조치들을 구체적으로 합의했습니다.]

남북의 정상은 함께 백두산에도 올랐습니다.

[리설주 여사 : 오늘은 두 분께서 오셔서 또 위대한 전설이 생겼습니다.]

연내 서울 답방은 무산됐지만, 김 위원장은 답방 의지를 담은 세밑 친서를 보내며 2019년에 열릴 4차 정상회담의 불씨를 이어갔습니다.

(영상편집 : 정성훈)   

▶ 군사 합의로 달라진 현장, 파괴된 GP에 가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