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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도 예상 못한 '이례적 친서'…金 신년사 전 건넨 배경은?

<앵커>

친서와 관련된 이야기들 청와대 바로 연결해서 취재한 걸 더 들어보죠.

전병남 기자. (네, 청와대입니다.) 친서가 갑자기 온 건가요, 아니면 올 것이라는 귀띔 같은 게 있었을까요, 어느 쪽으로 취재가 됩니까?

<기자>

청와대의 설명만 놓고 보면 예상치 못했던 친서가 전달됐다고 봐야 할 것 같습니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원래 오늘(30일) 브리핑 계획이 없다고 했다가 오후 3시 50분쯤 기자들에게 갑작스럽게 브리핑을 공지했습니다.

예상치 못했던 상황이라는 거죠.

누가, 어떻게 친서를 전달했는지에도 관심이 쏠렸습니다.

청와대는 인편을 통해서 전달됐다고 밝혔는데요, 김 위원장 친서가 갖는 북한 내 무게를 고려할 때 북한 고위급 인사의 방문이나 남북 고위급 접촉이 있던 것 아니냐 이런 추측도 나왔습니다.

다만 청와대가 북측 인사의 청와대 방문은 없었다고 밝혀 개성 남북 공동연락사무소 등을 통해 친서가 전달됐을 가능성이 커 보입니다.

<앵커>

결과적으로는 김정은 위원장이 약속대로 서울에 오기로 한 걸 못한 게 사정이 있었다 이런 걸 해 가기 전에 이해를 구한 모양새가 됐어요.

<기자>

우선 말씀하신 것처럼 시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1월 1일 김정은 위원장의 신년사 발표 이틀 전이죠.

곧 내놓을 신년사의 내용, 특히 남북관계만큼은 북미 관계와 관련 없이 올해처럼 계속 발전시켜나가자는 메시지를 미리 던진 걸로 볼 수 있습니다.

'비핵화 협상이 잘 안 풀려서 미국과 대립하게 될 경우를 대비해서라도 남북관계를 더 발전시킬 필요가 있다' 이런 전략적 판단도 깔린 걸로 해석됩니다.

청와대는 확인을 거부했지만 북미정상회담이나 비핵화와 관련해 진전된 언급이 포함됐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또 하나 주목할 부분은 서울 답방에 대한 강한 의지를 강조한 대목인데요, 적어도 답방 의지만큼은 연내에 다시 확인함으로써 답방이 해를 넘기게 된 데 대한 청와대의 정치적 부담을 덜어주려 한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옵니다.

(영상취재 : 유동혁, 영상편집 : 최진화, 현장진행 : 전경배)

▶ 세밑 친서로 '답방 의지' 밝힌 김정은…문 대통령도 답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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