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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숨 바쳐 위험 뛰어들었지만…'시민 영웅들'이 남긴 것은

[SBS 뉴스토리] 2018 시민 영웅…그들이 남긴 것

지난 10월 4일 새벽 3시, 손수레가 구덩이에 빠져 이도 저도 못 하는 할머니를 보고 도우러 나선 김선웅 군.

안타깝게도 선웅 군은 손수레를 끌고 횡단 보도를 건너던 중 과속 차량에 치어 뇌사판정을 받았다.

김 군은 사흘 뒤 세상을 떠나면서 심장과 신장, 각막 등 장기를 기증했다.

가장 아름다운 기부로 생을 마감한 선웅 군의 사연은 우리 모두에게 큰 감동을 주었고 故 김선웅 군에게는 의인상이 수여됐다.

올 한해도 크고 작은 사건 사고가 끊이지 않은 가운데 그 현장마다 어김없이 의인, 영웅들이 나타났다.

지난 5월 경남 함안군 중부내륙고속도로에서 뇌전증 증상으로 정신을 잃은 트럭 운전자를 구하고자 고의로 사고를 내 트럭을 멈춰 세운 박세훈 씨.

지난 5월 봉천동 화재현장에서 소방관들이 도착하기 전 먼저 불길 속으로 뛰어들어 주민을 구한 김해원, 박재홍 씨.

자신의 목숨을 돌보지 않고 위험에 뛰어든 시민 영웅들은 한결같이 "위험하다는 생각보다는 사람을 구하는 것이 먼저였다.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한 것뿐이다"라고 겸손하게 말한다.

하지만 각박한 우리 사회에서 이처럼 선뜻 선행에 나서는 의인들의 행동이 얼마나 어려운 것인지 우리는 알고 있다.

우리 사회에 큰 울림을 준 의인의 행동들도 시간이 흐르다 보면 사그라지고 잊혀지기도 한다.

지난 2014년 세월호 침몰 당시 소방호스를 몸에 감고 20여 명을 살려낸 '파란 바지의 의인' 김동수 씨(54)는 올해 국민추천포상 국민훈장 동백장을 받았지만 사고 후 4년 동안의 그의 삶은 결코 행복하지 않았다.

사고 후 트라우마에 시달리면서 생업이었던 화물차 운전을 포기했고, 또 여러 차례 자해 시도를 해 언론에 오르내리기도 했다.

의인 김동수 씨의 삶은 왜 이렇게 망가졌을까?

이번 주 <뉴스토리>에서는 올 한 해를 돌아보며 2018년을 빛낸 의인들을 만났다.

(취재 : 이홍갑 / 영상취재 : 박현철 / 작가 : 노영실 / 스크립터 : 이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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