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美 국경 억류 8살 소년 사망…반 이민 정책 비판 목소리

<앵커>

부모를 따라 미국 국경을 넘던 과테말라 어린이들이 국경순찰대에 붙잡혀 억류돼 있다가 숨지는 일이 잇따라 발생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반 이민 정책을 비판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송인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미국 국경순찰대에 구금돼 있던 과테말라 출신 8살 소년이 성탄 전야에 숨졌습니다.

이 소년은 일주일 전 아버지와 함께 미국-멕시코 국경을 넘다 순찰대에 붙잡혔습니다.

이후 감기와 고열 증세를 보여 뉴멕시코주의 지역 의료센터로 옮겨져 응급 처방을 받았지만 성탄절을 불과 10여 분 앞두고 숨을 거뒀습니다.

[베토 오록/연방하원의원 : (소년의 죽음은) 비극입니다. 국경 억류 아동 중에는 3,200㎞를 여행한 경우도 있습니다. 이들에 대한 의료적 관심이 필요합니다.]

앞서 지난 8일에도 과테말라 출신 7살 소녀가 아버지와 함께 뉴멕시코주 국경을 넘었다 체포된 후 탈수와 쇼크 증세를 보였습니다.

이후 응급처치를 받았지만 끝내 숨졌고 시신은 지난 23일 고국으로 옮겨져 장례식이 열렸습니다.

[조제 칸/숨진 7살 소녀 삼촌 : 조카가 아빠랑 아주 친했어요. 아빠가 낚시갈 때마다 조카를 꼭 데리고 갔어요.]

미국 언론들은 '멕시코 국경장벽 예산' 문제로 촉발된 연방정부 부분 폐쇄 상황에서 과테말라 아동들이 잇따라 숨진 점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당장 민주당에서는 트럼프 행정부의 반 이민 정책에 대한 비판 수위를 높일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국경장벽을 갖지 않으면 연방정부 문이 언제 열릴지 모른다고 말해 셧다운 장기화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