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요즘 우리와 일본이 레이더를 놓고 공방을 벌이고 있습니다. 북한 선박 구조하느라고 레이더를 켰던 건데 그걸 일본이 위협이었다고 주장한다면서 우리 정부가 유감을 표명한 지 하루 만에 일본이 또 입장을 냈습니다. 기존 주장을 바꾸지는 않았지만, 이번 일로 두 나라 관계를 손상해서는 안 된다며 필요한 협의는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김아영 기자입니다.
<기자>
일본 방위성의 오늘(25일) 발표에 기존 일본 입장과 달라진 것은 없었습니다.
일본 해상초계기가 사격 통제 레이더 특유의 전파를 지속적으로 받은 것을 확인했고 일본 초계기가 광개토대왕함 상공을 저공 비행한 사실도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일본기에 대한 위협 행위가 없었다는 우리 국방부 발표에 대해서는 한국 측이 잘못 알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와야 다케시/일본 방위상 : 한국 측의 견해에 대해, 우리는 (한국 국방부가) 사실관계 일부에 대해 오인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일본 방위성은 이번 일로 한일 방위 당국 간 연대를 손상하는 일이 있어서는 안 된다며 한일 간 필요한 협의를 해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언론까지 동원해 한국을 맹비난했던 것과는 다소 달라진 모습입니다.
어제 한일 국장급 협의에서 한일 관계가 더 나빠지지 않도록 관리하자고 한 것과 같은 맥락으로 보입니다.
[이와야 다케시/일본 방위상 : 한일 방위 동반자 관계도 한미일 관계만큼이나 굉장히 중요하다는 것에는 변함이 없습니다.]
국방부는 일본이 오늘 발표 내용을 사전에 통보해왔다고 밝혔습니다.
한일 관계가 당장 좋아지기는 어렵겠지만, 더 이상의 상황 악화는 서로에게 득이 되지 않는다는데 일정 정도 공감대가 형성된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취재 : 김원배, 영상편집 : 최진화)
동영상 기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