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성탄절인데 유쾌하지 않은 소식들이 많지요. 그래도 며칠간 답답하던 미세먼지는 사라지면서 오랜만에 맑은 날씨를 즐기는 분들이 많았습니다.
정성진 기자가 곳곳을 둘러봤습니다.
<기자>
엄마, 아빠와 함께 썰매에 올라탄 아이들, 출발 신호와 함께 하얀 눈 위를 내달립니다.
썰매를 타기 위해 매번 언덕을 올라야 하지만, 즐거워하는 아이들 모습에 엄마, 아빠도 힘든 줄 모릅니다.
겨울이지만 따뜻한 온천수에 몸을 담글 수 있는 야외 수영장은 여름 성수기를 방불케 할 만큼 인파가 몰렸습니다.
가족, 연인 할 것 없이 색다른 크리스마스를 만끽합니다.
꽁꽁 얼어붙은 논 위는 작은 얼음 썰매장으로, 얼어붙은 강가는 얼음 낚시장으로 변했습니다.
작은 구멍만 쳐다보며 한겨울 추위를 오히려 즐깁니다.
서울시청 광장 앞 스케이트장은 성탄절 최고의 놀이터였습니다.
스케이트를 처음 타는 아이도 아빠 손을 잡고 용기를 내봅니다.
연거푸 넘어져도 아이들 입가에는 웃음이 끊이질 않습니다.
[표승희·김용준·김용찬/충남 천안시 : 저희는 천안에서 왔는데, 이렇게 서울 도심에서 그것도 크리스마스에 스케이트를 아주 재미있게 탈 수 있어서 즐거웠습니다. 해피 크리스마스! ]
크리스마스 추억을 남기기 위해 손수 기념품도 만들어 봅니다.
한 해를 마무리하며 저마다의 소망도 적습니다.
[위대욱·위보성·위승은/서울 동작구 : 방탄소년단 콘서트 가게 해 달라고 적었어요. (우리 가족 파이팅!) 파이팅!]
따뜻한 연말을 나누기 위한 기부 코너도 마련됐습니다.
정성으로 모인 2019개의 선물을 지역 아동복지센터에 전달할 예정입니다.
(영상취재 : 박동률·김현상, 영상편집 : 이재성, 헬기조종 : 민병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