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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미플루 부작용 원인 불분명…"복용 후 이틀은 관찰해야"

식약처 "타미플루 복용 아동·청소년 행동 잘 지켜봐 달라"

<앵커>

타미플루는 미국 FDA 승인을 받은 지 20년 가까이 됐지만, 이런 부작용의 원인은 아직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전문가들은 환각이나 섬망 같은 심각한 부작용이 여러 차례 확인된 만큼, 특히 미성년자의 경우 세심하게 관찰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남주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2014년부터 지난 9월까지 식약처에 신고된 타미플루 부작용 사례는 1천 20건에 이릅니다.

대부분은 두통, 구역질 등인데 환각 6건, 섬망 12건이 접수됐습니다.

실제로 2016년에는 11살 어린이가 아파트 고층에서 떨어져 숨지기도 했습니다.

일본에서는 2007년 타미플루를 복용했던 중학생 2명이 투신해 숨진 뒤 10대에게 타미플루를 처방하는 게 금지됐습니다.

지속적인 논란 끝에 올해 일본 보건당국은 인과관계 불분명을 이유로 처방 금지 조치를 풀었습니다.

2009년부터 4년간 18세 이하 2만 명을 분석한 미국 연구에서도 타미플루가 사망 위험을 높이지 않는다는 결론이 나왔습니다.

반면 연관성이 있다는 연구도 꾸준히 나오는 게 사실입니다.

독감 증상과 약물의 상호 작용 때문에 부작용 가능성이 있다는 겁니다.

[신현영/한양대 명지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 (독감에 의한) 전신 염증 반응으로 인해 독감 치료제의 대사 물질이 우리 뇌 쪽으로 잘 이동하고, 이것 자체가 신경정신학적 이상 행동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식약처는 오늘(24일) 타미플루 등 독감치료제 163개에 대해 약을 복용한 아동, 청소년이 최소 2일간은 혼자 있지 않도록 하고 행동을 잘 지켜보라는 내용의 안전성 서한을 공개했습니다.

과학적 인과관계 입증과 별개로 치명적 부작용 사례가 있는 만큼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는 뜻입니다.

(영상취재 : 김남성, 영상편집 : 원형희, VJ : 신소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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