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천호동 화재' 1층 연탄난로서 발화 추정…경찰 수사

<앵커>

앞서 조간 브리핑에서도 관련 소식 전해드렸는데, 2명의 목숨을 앗아간 서울 천호동 성매매 업소 화재는 1층 연탄난로에서 시작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2층은 창문이 작은 데다 쇠창살까지 덧대 피해가 컸는데, 건물 구조 변경에 불법은 없었는지도 조사 대상입니다.

한지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화재 발생 16분 만에 5명의 사상자를 낸 서울 천호동 화재, 경찰은 1차 감식 결과 업소 1층에서 있던 연탄난로에서 불이 시작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인근 상인 : 길 가던 사람이 연기가 나온다고 해 가지고 신고를 했어. 문을 여니까 (연기가) 확 나오니까 소방대원도 (쉽게) 못 들어가는 거야….]

불이 난 업소를 포함한 천호동 성매매 집결지 일대는 철거를 앞두고 도시가스 공급이 끊긴 상황입니다.

보상금 문제로 이주하지 않은 업소 대부분이 연탄난로로 난방을 해결하고 있는데, 낡은 건물에다 스프링클러 등 소방시설도 제대로 갖춰져 있지 않아 화재에 취약할 수밖에 없습니다.

여기에 불이 난 건물 2층에 방 5개가 만들어지면서 외벽 창문 크기가 작아지거나 막혔고 이 때문에 탈출이 어려워져 피해를 키웠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김유식 교수/한국국제대 소방방재학 : 기존의 창문인데 벽을 만들게 된다면 구획시설이 돼버리거든요. 다중이용시설들은 구획을 하게 되면 경보 설비나 소화 설비라든지 구획에 맞춰서 갖춰져야 하는데….]

경찰은 불이 난 업소 건물의 구조가 바뀐 과정에 불법이 있었는지 수사하고 있습니다.

오늘(24일) 오전에는 경찰과 소방당국,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등이 모여 2차 합동 감식을 벌입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