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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석역 인근 온수관 터져 피해 속출…1명 숨지고 23명 다쳐

<앵커>

어제(4일)저녁 경기도 고양시 백석역 근처에서 온수 배관이 터지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이 사고로 1명이 숨지고 20여 명이 다쳤으며, 도로가 침수되는 등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또 고양시 일대에 난방과 온수공급이 끊겨서 갑자기 추워진 날씨에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습니다.

신승이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희뿌연 김이 연신 뿜어져 나와 앞이 제대로 보이지 않습니다. 뜨거운 물이 도로 한가운데서 솟구치고 도로는 금세 물바다가 됐습니다. 차량들도 오도 가도 못 한 채 갇혀 있습니다.

어제저녁 9시쯤 경기도 고양시 지하철 백석역 근처 도로에 850밀리미터짜리 지역 난방공사 온수관이 터졌습니다. 갑자기 뜨거운 물이 쏟아져 나오면서 일대 도로가 침수됐습니다.

[장재연/목격자 : 연기 때문에 앞이 안 보였어요. 발 피부가 다 벗겨지고, 그냥 물인 줄 알고 들어갔다가 피부 벗겨지고…. 이리도 저리도 못 가고… 다친 사람도 나오고… 되게 혼란스러웠어요.]

인명 피해도 속출했습니다.

사고 현장 주변에서는 50대 남성 한 명이 차량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높은 수압 때문에 타고 있던 차량이 파손되면서 전신화상을 입은 것으로 소방당국은 추정했습니다.

지금까지 파악된 부상자는 23명. 중화상을 입은 환자 2명이 포함돼 있는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사고 수습을 위해 온수관을 배관을 잠그면서 도로의 물은 조금씩 빠졌지만, 이 때문에 일대 난방과 온수 공급이 중단됐습니다.

일산 동구 아파트 세 개 단지, 2천500세대에 열 공급이 중단된 상태입니다. 또 이 지역 또 다른 건물 16곳도 역시 난방과 온수 공급이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지역난방공사는, 1991년 설치된 열 수송관이 노후돼 일어난 사고로 본다며, 현재 굴삭기를 동원해 보수공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복구에 만 하루 정도가 걸릴 것으로 예상돼 주민들의 추가 피해가 우려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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