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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 꿈에 한 발 더…'누리호' 시험발사체 발사 성공

<앵커>

100% 우리 기술로 만든 누리호의 엔진 시험발사체가 어제(28일) 성공적으로 발사돼 비행을 마쳤습니다. 3년 뒤, 오는 2021년 쏘아올리겠다는 누리호 개발에 일단 청신호가 켜졌습니다.

보도에 정구희 기자입니다.

<기자>

굉음과 함께 시뻘건 화염을 내뿜으며 시험발사체가 하늘로 솟구칩니다.

어제 오후 4시 예정 시간에 맞춰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에 탑재될 엔진 시험발사가 이뤄졌습니다.

발사체는 당초 목표했던 최소 연소시간 140초를 11초 넘긴 151초 동안 연소했고, 319초쯤에는 최대 고도인 209km에 도달했습니다.

포물선 모양으로 비행한 발사체는 발사 530초쯤 나로우주센터에서 429km 떨어진 제주 남동쪽 공해상에 떨어졌습니다.

목표 연소시간을 여유롭게 넘기면서 성공적으로 비행을 마친 겁니다.

[이진규/과학기술정보통신부 1차관 : 발사체의 핵심기술이자 개발 난이도가 가장 높았던 75톤급 엔진은 오늘 발사를 통해 검증되었습니다.]

75t급 엔진은 총 3단인 누리호의 2단 부에 해당되는 것으로 순수한 우리기술로 개발한 겁니다. 이 엔진 4개를 묶어 누리호 1단 추진체로도 사용합니다.

물론 남은 과제 또한 적지 않습니다. 엔진 4개를 묶었을 때 강한 진동이 발생해 서로 영향을 줄 수 있고, 각 엔진의 추진력이 서로 다르면 발사체가 엉뚱한 방향으로 날아갈 수도 있습니다.

또 어제는 1단 발사체로 실험했기 때문에 분리 과정이 없었는데, 실제 누리호는 3단으로 분리되기 때문에 더 정교한 비행 제어기술이 필요합니다.

3년 뒤에 남은 과제를 풀고 본 발사에 성공한다면 자력으로 우주발사체를 쏘아 올린 12번째 국가가 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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