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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취 음주운전한 선배…사고 나자 다친 후배 버리고 도주

<앵커>

만취상태로 운전하다 사고를 낸 것도 모자라 같이 타고 있던 후배를 버리고 도망친 선배가 경찰에 붙잡혀 구속됐습니다. 전역을 앞두고 휴가를 나와 이 선배를 만났던 후배는 뒤늦게 병원으로 옮겨졌고 끝내 숨졌습니다.

김관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9월 서울 서초구의 한 도로, 흰색 승용차 한 대가 반대편 차선으로 불법유턴을 합니다.

느닷없는 행동에 마주 오던 택시가 승용차를 그대로 들이받습니다.

사고 충격으로 승용차 조수석의 이 모 씨가 창밖으로 튕겨 나왔는데, 운전자 조 모 씨는 사고 직후 다친 이 씨를 버려두고 달아났습니다.

둘은 고등학교 선후배 사이로 당시 이 씨는 군 전역을 앞두고 마지막 휴가를 나온 상태였습니다.

머리를 많이 다친 이 씨는 뒤늦게 병원으로 옮겨졌고 끝내 숨졌습니다.

경찰에 붙잡힌 조 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0.109%, 면허 취소 수준이었습니다.

조 씨는 끝까지 발뺌했습니다. 자신이 아니라 숨진 이 씨가 운전했다고 책임을 떠넘겼습니다.

조 씨는 운전석 에어백 혈흔이 자신의 DNA와 일치한다는 국과수 감정 결과가 나와 덜미를 잡혔습니다.

[피해자 이 모 씨 유족 : 술 먹으면 택시 타고 가는 그런 친구, 그런 형, 그런 동생이 왜 운전을 하냐고…. 죽은 것도 억울한데, 왜 가해자로 지목을 하는지 그게 더 억울하다고….]

조 씨는 사고 발생 약 두 달 만에 구속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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