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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주 교통사고 7시간 후 뒤늦게 발견된 뒷자리 부상자

<앵커>

이번엔 음주운전으로 인한 어처구니 없는 사고 소식 잇따라 전해드리겠습니다. 지난 23일 충북 청주에서 음주 운전 차량이 중앙분리대를 들이받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당시 차에는 3명이 타고 있었는데 뒷자리에 타고 있던 20대 여성은 사고가 난 뒤 부상을 당한 채 7시간 동안이나 차에 방치돼 있었습니다.

어떻게 된 일인지 CJB 김기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차량 한 대가 속도를 올려 빠르게 질주합니다. 하지만, 순간적으로 방향을 잃더니 중앙분리대에 그대로 부딪힙니다.

지난 23일 새벽 6시쯤 청주시 오창읍의 한 도로에서 26살 김 모 씨가 만취 상태로 운전을 하다 사고가 난 것입니다.

중앙분리대를 들이받은 차량은 반대편 차선까지 튕겨 나간 뒤에야 멈춰 섰습니다.

[사고 목격자 : 차 한 대가 앞이 좀 부서졌더라고요. 역방향으로 되어 있었죠. (반대편) 이쪽에 있더라고 앰뷸런스하고….]

현장에 출동한 경찰과 소방은 운전자와 조수석에 타고 있던 동승자만 후송했습니다.

뒷자리에 20대 여성이 부상을 입은 채 남겨져 있었지만 이를 미처 발견하지 못했습니다.

이 여성은 사고 발생 후 7시간이 지난 오후 1시 30분쯤 견인차 기사에게 발견돼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과 소방 모두 동승 인원이 두 명뿐이라 했던 만취 운전자의 말만 믿은 겁니다.

[경찰관계자 : 세심하게 꼼꼼하게 운전자가 그렇게 이야기를 하더라도 주변을 확인하고 했어야 했는데….]

뒤늦게 병원으로 옮겨진 20대 여성은 척수 부분을 크게 다쳐 사경을 헤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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