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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무장지대 한가운데서 만난 남과 북…65년 만에 열린 길

<앵커>

강원도 철원에 있는 비무장 지대 안에 남과 북을 잇는 도로가 뚫렸습니다. 한반도 정중앙의 비무장지대를 관통하는 군용 도로 연결은 정전협정 체결 이후 65년 만입니다.

첫 소식 최재영 기자입니다.

<기자>

강원도 철원 비무장지대 한가운데서 남북 군인이 만났습니다.

[책임자 누구시죠? (지금 옵니다.)]

서로 마주 보고, 손을 잡았습니다. 소총은 멨지만, 경계심은 없어 보입니다.

[전유광/육군5사단장 : 돌도 많이 나오고 산악지형이라 우리 측은 난공사 지역이 있었습니다.]

연결이 마무리된 도로 모습도 공개됐습니다. 하얀 돌이 깔린 게 남측 도로, 흙길이 북측 도로입니다. 도로 가에 '군사분계선' 표지판만 있을 뿐, 남북을 가로막는 아무런 장벽은 없습니다.

남북 도로 연결은 2003년 경의선, 2004년 동해선 이후 세 번째지만, 비무장 지대 안 군용 도로 연결은 1953년 정전협정 이후 처음입니다.

[서주석/국방부 차관 : 최초로 비무장지대를 열어서 남과 북을 잇는 또 하나의 평화의 길을 만들었습니다.]

군용 도로는 총 3킬로미터로 남측이 1.7킬로미터, 북측이 1.3킬로미터입니다.

내년 4월부턴 남북 각각 구역에서 유해발굴 작업이 본격화하는데, 도로 바로 옆에 남북공동사무소도 설치할 예정입니다.

이외에도 궁예 도성 유적 발굴이나 생태공원 사업 등에 활용되고, 나아가, 서울과 북한 원산을 잇는 경원선 일부가 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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