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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옥상서 떨어진 중학생…숨지기 전 집단폭행 당해

<앵커>

그제(13일) 인천의 한 아파트 옥상에서 중학생이 떨어져 숨지는 사건이 있었는데, 숨지기 직전 또래 4명에게 집단 폭행을 당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어떻게 하다 추락해 숨지기까지 했는지는 경찰이 계속 수사하고 있습니다.

백운 기자입니다.

<기자>

그제 오후 5시 10분쯤 인천의 한 아파트 후문 쪽으로 5명의 10대가 걸어갑니다.

그리고 1시간 반 뒤 이 아파트 화단에 일행 중 한 명인 남자 중학생이 피를 흘리며 쓰러져 있는 걸 경비원이 발견했습니다.

경비원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구급 대원들이 이곳에서 심폐소생술에 나섰지만 피해 학생은 끝내 숨지고 말았습니다.

숨진 14살 학생은 또래 4명과 함께 15층 아파트 옥상에 있다가 떨어진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경비원 : (사건 이전에도) 거기(옥상)서 장난한다고 신고 들어와서, 올라가서 (학생들을) 쫓아낸 일은 한 번 있어.]

경찰은 현장에 같이 있던 4명을 조사하다 숨진 학생을 집단 폭행했다는 진술을 확보하고 긴급체포했습니다.

가해자들은 피해 학생이 가해자 중 한 명의 아버지를 흉보는 글을 SNS에 올려 폭행했다는 취지로 진술했습니다.

그런데 폭행당하던 학생이 갑자기 아래로 뛰어내렸다는 게 가해 학생들의 주장입니다.

경찰은 숨진 학생이 추락하는 과정에도 가해 학생들의 책임이 있을 수 있다고 보고 수사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오늘 부검 결과를 보고 가해 학생들에 대한 구속영장 신청 여부를 결정할 방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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