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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풍 예보까지…'엎친 데 덮친' 美 캘리포니아 산불 피해 확산

<앵커>

미국 서부 캘리포니아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한 대형 산불로 인한 피해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31명이 숨졌는데, 강풍이 예보되어 있어서 피해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정혜진 기자입니다.

<기자>

시뻘건 불길이 강한 바람을 타고 맹렬한 기세로 타오릅니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북부와 남부 세 곳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한 산불이 계속 번지고 있습니다.

불길이 휩쓸고 지나간 지역은 폭탄을 맞은 듯 폐허와 잿더미로 변했습니다.

주택과 건물 6천 7백여 채가 불에 탔고 주민 30만 명이 대피한 상태입니다.

[대피 주민 : 몇 달 전에 아빠가 돌아가셔서 엄마가 매우 힘든 상태입니다. 제발 엄마 집이 무사하게 해달라고 기도하고 있습니다.]

인명피해도 속출해 지금까지 31명이 숨진 것으로 확인됐고 연락 두절 상태 주민도 228명으로 집계됐습니다.

[실종자 동생 : 제발 언니가 돌아오길 바랍니다. 정말 걱정됩니다. 빨리 돌아오길 바랍니다.]

소방관 7천여 명이 동원돼 조금씩 불길을 잡아가고 있지만 변덕스러운 바람이 문제입니다.

[현지 경찰 : 하루 이틀 더 강한 바람이 불 것으로 예보돼 불길이 더욱 거세질 수 있습니다.]

산불 책임을 둘러싼 논란도 커지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부실한 산림 관리가 산불 피해를 키우고 있다며 거듭 캘리포니아주 정부의 책임론을 제기했습니다.

이에 대해 캘리포니아 소방관 노조는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은 산불과 싸우고 있는 소방관들에 대한 부끄러운 공격이라고 비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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