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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 단전·단수에도 상인들 '버티기'…물리적 충돌 우려

<앵커>

서울 노량진 수산시장의 현대화 사업이 시작된 이후에 수협과 옛 시장 상인들이 갈등을 빚어왔는데요. 어제(5일) 수협 측이 물과 전기 공급을 차단하면서 갈등이 절정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상인들은 지금까지도 항의집회를 계속하면서 거세게 반발하고 있는데, 수협은 오는 9일까지를 최종 시한으로 못 박았습니다.

박찬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어제 아침부터 시작된 옛 시장 상인들의 집회는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습니다.

수협이 오전 9시부터 옛 노량진 시장 전역에 지 물과 전기를 끊어, 상인들은 하루 종일 촛불에 의지해 영업을 계속했습니다.

[노량진 옛 시장 상인 : (손님들은) 여기가 깜깜하니까 장사를 안 하는 가보다… 깜깜한데 손님이 들어오겠어요?]

전기가 끊기다 보니 수조엔 산소가 공급되지 않아 물고기가 죽어 나갔고, 상인들은 발을 동동 굴렀습니다.

수협이 단전과 단수라는 최후통첩 조치를 취한건 지난해부터 네 차례나 계속된 강제 집행이 번번이 실패했기 때문입니다.

옛 시장 상인들은 신 시장으로 옮길 때 점포 면적과 위치 등 조건을 받아들일 수 없다며 거세게 저항해왔습니다.

현재 노량진 옛 시장엔 256개 점포가 영업 중인데, 수협은 옛 시장의 시설이 오래돼 안전 문제가 심각하고, 식품 위생 관리도 제대로 되지 않아 조치를 더 미룰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수협은 앞으로 옛 시장의 물과 전기를 완전히 끊고, 9일까지 시한을 준 뒤 연말부터는 철거에 나서겠다는 강경한 입장입니다.

하지만, 상인들은 계속 투쟁하겠다고 밝히고 있어 물리적 충돌까지 우려되는 상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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