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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이란 '원유제재' 부활…외신 "한국, 한시적 예외"

<앵커>

미국이 오늘(5일)부터 이란에 대한 경제, 금융제재를 재개했습니다. 미국은 이란이 핵 합의 조건을 지키지 않았다며 지난 8월 1단계 제재를 가했는데, 오늘 2단계 제재는 이란의 생명줄이나 다름없는 원유와 천연가스 수출을 막고 은행 거래도 차단하겠다는 겁니다.

다만 미국은 한시적으로 8개 나라에 이란 원유 수입을 허용했는데, 여기 우리나라도 포함됐다는 외신 보도가 나오고 있습니다. 강력한 제재에 이란은 거세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카이로 이대욱 특파원입니다.

<기자>

미국의 제재 시행을 앞두고 수도 테헤란에서는 대규모 반미 시위가 열렸습니다. 시위대는 성조기를 불태우며 항전 의지를 다졌습니다.

수십 년 동안 미국의 경제 제재를 버텨낸 만큼 이겨낼 자신이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토라비/이란 반미 시위대 : 제재는 항상 존재했기 때문에 익숙합니다. 제재 강도를 높일수록 저항의 의지는 더욱 강해집니다.]

하지만 경제는 심각한 상황입니다. 이미 미국의 1단계 제재로 화폐가치는 삼 분의 일 수준으로 폭락했고 물가도 좀처럼 진정되지 않고 있습니다.

원유 수출 비중이 전체 수출의 63%나 되는 만큼 2단계 제재는 치명타가 될 수 있습니다.

[알리 라리자니/이란 의회 의장 : 트럼프는 이라크의 사담 후세인처럼 이란과 맞서려고 합니다. 그는 우리를 탄압하고 고문하는 데 혈안이 돼 있습니다.]

이란에게는 미국의 일방주의에 반대하는 중국과 러시아가 희망입니다. 중국은 미국의 독자 제재 반대 성명을 냈고 러시아는 경제와 금융 협력 확대 방침을 밝혔습니다.

러시아와 중국 등으로 원유 수출을 늘리게 되면 제재의 충격이 미국의 예상만큼 크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옵니다.

이란 정부는 풍부한 에너지와 식량 자원을 바탕으로 자급자족 경제 시스템을 구축해 장기전에 대비하겠다는 의지를 다지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김부영, 영상편집 : 정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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