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류세 내일부터 15% 인하…소비자 체감은 언제?

<앵커>

내일(6일)부터 경유나 휘발유 같은 기름에 붙는 세금이 내려갑니다. 휘발유는 리터당 100원 넘게 싸지는데 다만 주유소에 따라서 값이 싸지는 시기가 조금씩 다릅니다.

곽상은 기자가 자세히 설명하겠습니다.

<기자>

차량이 끊이지 않던 이 셀프주유소는 오늘 평소보다 한산했습니다. 유류세가 인하한 뒤 기름을 넣겠다는 사람들이 적지 않기 때문입니다. 당장 기름이 떨어진 경우 평소보다 적은 양만 넣습니다.

[김예림/경기 수원시 장안구 : 평소에는 7만 원씩 주유를 하는데, 세금 때문에 기름값 내려간다고 해서 수요일인가 그때까지만 버티는 정도 (주유했어요.)]

내일부터 유류세가 15% 인하되면 소비자 가격 기준 1리터에 휘발유는 최대 123원, 경유는 87원 떨어지는 효과가 예상됩니다.

[정민경/서울 영등포구 : 기름을 좀 많이 넣는 편이라 저한테는 좋은 거죠. 교통비가 줄어드니까.]

정유업계는 당장 오늘 자정부터 세금 인하분을 반영해 휘발유, 경유를 공급합니다.

때문에 직영 주유소에서는 내일부터 즉시 가격을 내립니다.

관건은 전체 주유소의 90% 이상인 자영 주유소입니다.

유류세 인하 예고 이후 재고를 최소로 유지해 왔지만 기존 재고 물량 소진에는 2~3일이 더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심재명/주유소협회 홍보팀장 : 대부분의 주유소들이 지금 바로 주문을 해도 6일부터 공급받기는 어렵고 이틀에서 3일 정도는 시간이 소요돼야 원활하게 공급받을 수 있다는 안내를 (정유사로부터) 받고 있습니다.]

또 정유사와 주유소 마진, 유통과정의 각종 비용으로 소비자 체감 인하 폭이 줄어들 수도 있습니다.

주유소 간 경쟁이 심하지 않은 지역이나 재고 소진이 늦어지는 소규모 주유소에서는 세금 인하분 반영이 며칠 더 늦어질 수도 있습니다.

(영상편집 : 장현기, VJ : 정민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