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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NLL 불법조업 선박 정보 교환…10년 만의 합심

<앵커>

서해 북방한계선 NLL 일대에서 불법 조업을 하는 중국 선박 정보를 남과 북이 오늘(2일) 서로 교환했습니다. 지난 2008년 이후 10년 만에 다시 이뤄진 조치입니다. 단속 과정에서 우발적 충돌이 일어나는 것을 막고 단속의 효과도 더 끌어올릴 것으로 당국은 기대하고 있습니다.

김태훈 국방 전문 기자입니다.

<기자>

연평도와 북한 개머리 해안 사이, NLL이 가로지르는 바다입니다.

이곳에서 조업하는 선박들은 십중팔구 중국 불법 어선입니다.

중국 어선이 NLL 이남으로 넘어오면 우리 해군이나 해경은 단속을 위해 NLL로 접근할 수밖에 없습니다.

이때 북측이 경고 방송, 심하면 경고 사격을 할 때가 있는데 자칫 우발충돌로 번질 수 있습니다.

이런 충돌을 막기 위해 남북이 오늘 오전 9시와 오후 4시 서해지구 군 통신선을 통해 서해상에서 불법 조업 중인 제 3국 선박의 현황 정보를 교환했습니다.

지난 2004년 6월 남북의 어선과 중국 어선을 서로 구분해 관리하기 위해 합의했던 일인데, 2008년 5월 중단됐다가 10년 만에 재개된 겁니다.

[이진우/국방부 부대변인 : 지상·해상·공중에서의 적대행위 중지, JSA 비무장화 등과 함께 한반도 평화구축에 의미 있는 조치가 될 것입니다.]

앞으로 정보 교환은 오전 9시와 오후 4시 하루에 두 번 이뤄집니다.

남북은 지난 7월 국제상선 공통통신망 운용도 정상화한 바 있어 이중으로 충돌 방지 장치를 한 셈입니다.

[차동길/단국대 해병대군사학관 교수 : 향후에 불법조업 어선에 대한 대응 시 남북 간 실시간 정보교환으로 발전이 돼야 할 것으로 봅니다.]

불법조업 어선 실시간 정보 교환은 앞으로 꾸려질 남북 군사공동위원회에서 논의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영상취재 : 김현상, 영상편집 : 정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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