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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직장 내 성추행 은폐"…전 세계 직원들 동맹 파업 돌입

<앵커>

전 세계 구글 직원들이 곳곳에서 동맹 파업에 돌입했습니다.

직장 내 성추행과 이를 숨기려 한 회사 측에 항의하기 위해서라는데 자세한 소식은 로스앤젤레스에서 정준형 특파원이 전해드립니다.

<기자>

미국 뉴욕에 있는 구글 지사입니다.

현지시간 오전 11시쯤 구글 직원들이 일제히 사무실에서 나와 건물 밖으로 걸어 나옵니다. 직장내 성추행과 이를 감싸려 한 회사 측에 항의해 오늘 하루 파업에 나선 겁니다.

[구글 직원(뉴욕 지사) : 여성들을 보호하고, 회사가 성추행 사건을 처리하는 방식에 항의하려는 겁니다. 진정한 변화를 바라고, 이 문제에 사람들이 관심을 갖기를 바랍니다.]

이번 파업은 캘리포니아주에 있는 구글 본사를 비롯해 영국과 독일, 일본을 포함한 전 세계 20여 개 지사에서 진행될 예정입니다.

[구글 직원 (영국 런던지사) : 직원들이 파업을 위해 나왔습니다. 성추행을 당한 피해자들을 지지하기 위해 걸어 나왔습니다.]

이번 파업은 구글 측이 '안드로이드 창시자'로 불리는 앤디 루빈의 성추행 사실을 은폐하고, 우리 돈 1천억 원이나 되는 퇴직금까지 챙겨줬다는 언론의 폭로 기사가 발단이 됐습니다.

파업에 참여한 직원들은 직장 내 성추행 사건 조사에 투명성을 보장하고, 성추행과 성차별 사건 처리를 위한 이사회에 직원 대표를 포함시켜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투명성과 책임·공정함이 보장되도록 회사의 구조적 변화를 원합니다.]

구글측은 파업과 관련해 직원들이 낸 의견을 적극 검토해 시행에 옮길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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