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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년 전 그때 그 모습으로…'조선통신사선' 첫 항해

<앵커>

과거 조선이 일본에 파견한 공식 사절을 태운 배 조선통신사선이 2백년 만에 재현됐습니다. 3년 넘는 제작기간을 거쳐서 오늘(26일)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KBC 박성호 기자입니다.

<기자>

풍물패의 흥겨운 가락이 선상에 울려 퍼지고 천막으로 가려진 조선통신사선의 현판이 드러납니다.

금강송 9백여 그루를 들여 만든 선체는 당시의 웅장하고 화려한 모습을 그대로 재현했습니다.

묶어둔 줄을 풀고 마침내 재현 선이 바다를 가르기 시작하자 2백여 년 일본을 향하는 조선통신사의 모습이 눈앞에 펼쳐지는 듯합니다.

조선통신사의 세계기록문화유산 등재 1주년을 맞아 조선통신사선 재현 선 진수식이 거행되는 순간입니다.

[이귀영/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장 : 우리나라 전통 선박의 구조와 기능, 그리고 그 우수성을 찾을 수 있고 또 한일 간의 문화(교류)도 재현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해서 배를 복원하게 됐습니다.]

지난 2015년 사신의 우두머리가 탑승하는 정사기 선을 대상으로 처음 설계되기 시작해 3년여 동안 30여억 원이 투입됐습니다.

길이 34m, 너비 9.3m 규모로 72명을 태울 수 있는 재현 선은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기록물을 바탕으로 옛 모습을 최대한 살렸습니다.

[정재숙/문화재청장 : 수많은 세월 동안 한일 관계가 여러 굴곡을 겪었습니다. 이제 우리 미래 세대를 위해서 평화와 번영의 문화교류 첨병으로 이 배를 활용하겠습니다.]

선상박물관으로 활용되게 될 재현 선은 조선통신사 축제 기간에는 부산에서 일본으로 실제 운항을 하면서 한일 문화 교류 활성화의 첨병 역할을 맡게 될 예정입니다.

(영상취재 : KBC 박도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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