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PC방 아르바이트생 살해 피의자의 엄벌을 요구하는 청와대 청원에 90만 명 이상이 참여한 가운데, 어제(22일) 피의자의 신원이 공개됐습니다. 피의자 김성수는 가족의 주장대로 정신적 장애가 있는지를 규명하기 위해 약 한 달간의 정신감정을 받게 됩니다. 공범 의혹이 제기된 동생의 가담 여부를 비롯해 이 사건 쟁점 사안들을 짚어보겠습니다.
먼저 백운 기자입니다.
<기자>
경찰은 PC방 살인 사건 피의자 김성수의 신원과 얼굴을 공개했습니다.
피해자를 30여 차례 잔혹하게 찔러 범행이 잔인하다는 게 공개 결정의 근거가 됐지만, 이 사건에 공분한 여론의 압박이 작용했습니다.
[김성수/PC방 살인사건 피의자 : 제가 잘못을 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제가 죗값을 치러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김성수는 공주 치료감호소로 이송돼 약 한 달간 정신 감정을 받게 됩니다.
개인 면담과 각종 검사, 간호 기록과 병실 생활을 종합해 심신 미약 상태였는지에 대해 전문의가 감정 결과를 내게 됩니다.
김성수는 취재진 앞에서 동생이 공범이었다는 의혹을 부인했습니다.
[김성수/PC방 살인사건 피의자 : (동생이 공범이라는 의혹이 있는데 한 말씀해주시죠.) 공범 아니에요.]
이 의혹은 한 매체가 CCTV 영상을 근거로 보도하면서 제기됐는데, 피해자가 PC방에서 나오자 김성수의 동생이 김성수가 향한 곳으로 급하게 뛰어갔다는 내용이었습니다.
그러나 경찰은 해당 CCTV 영상을 언론사 기자들에게 공개하며 피해자가 나간 건 오전 8시 15분이고 동생이 뛰어 올라간 건 3분 전인 8시 12분이어서 순서가 뒤바뀌었다고 밝혔습니다.
또 김성수가 흉기를 휘두르는 동안 동생이 피해자의 양쪽 팔을 잡았다는 보도에 대해서도 당시 김성수의 손에는 흉기가 없었다고 분석했습니다.
오히려 김성수가 흉기를 휘두를 때 동생이 김성수의 팔을 붙잡고 말리며 주변에 경찰에 신고해 달라고 소리쳐 동생이 공모했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의혹이 가시지 않자 동생의 휴대전화를 분석하며 수사를 계속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