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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 "'金 초청장' 오면 방북 가능"…한반도 평화 지지

<앵커>

교황의 사상 첫 북한 방문이 현실로 다가왔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김정은 위원장의 평양 초청 의사를 전한
문재인 대통령에게 초청장이 오면 응답을 줄 것이라며 북한에 갈 수 있다고 답했습니다.

현지에서 남승모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교황 단독 면담에 앞서 문재인 대통령은 자신의 세례명을 소개하며 한반도 평화에 보여준 관심과 배려에 감사의 뜻을 전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 한반도 평화를 기원하는 그런 미사를 성 베드로 대성당에서 국무원장님이 올려 주셨습니다. 깊은 배려에 감사드립니다.]

40분간 진행된 면담에서는 교황이 평양을 방문하면 열렬히 환영하겠다는 김정은 위원장의 초청 의사를 전했습니다.

초청장을 보내도 좋겠느냐는 질문에 프란치스코 교황은 문 대통령이 전한 말로도 충분하지만 공식 초청장을 보내주면 좋겠다며 초청장이 오면 무조건 응답을 줄 것이고 자신은 북한에 갈 수 있다면서 즉각 수락의 뜻을 나타냈습니다.

이어 한반도에서 평화 프로세스를 추진 중인 한국 정부 노력을 강력히 지지한다며 '멈치지 말고 앞으로 나아가라', '두려워하지 말라'고 말했습니다.

교황 방북은 내년 봄 일본 방문에 맞춰 이뤄질 거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지만 북측이 성의를 보일 경우 앞당겨질 가능성도 있습니다.

교황 방북이 성사되면 북한을 정상국가로 이끄는 또 하나의 전환점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아시아 유럽정상회의 참석 차 오늘(19일) 새벽 벨기에 브뤼셀에 도착한 문 대통령은 다자외교와 함께 영국, 독일 등과 정상회담을 갖고 제재 완화를 통한 비핵화 촉진 구상 설득에 나설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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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밑줄긋기는 '북한 천주교' 입니다.

교황의 방북 요청 수락 소식이 전해지면서 북한의 천주교 현황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는데요, 북한에는 천주교 신자가 약 3천 명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져 있고 북한 헌법에도 "신앙의 자유"를 명시하고 있습니다.

유일한 성당인 250석 규모의 장충성당도 있습니다. 하지만 탈북자들은 "북한 실제로는 종교의 자유가 없으며 종교활동은 대외 선전용이라"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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