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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외국인 출입 카지노에 내국인이…허술한 관리 감독

<앵커>

외국인만 출입이 가능한 도내 카지노에 내국인이 카지노를 제집 드나들 듯 출입한 사실이 뒤늦게 확인됐습니다. 카지노 종사원이 게임에 참여했다는 신고도 접수됐습니다.

김동은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제주에 있는 8곳의 카지노에는 내국인 출입이 불가능합니다.

하지만 지난 2016년 6월부터 14개월 동안 도내 2곳의 카지노에 내국인이 출입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한국으로 귀화한 중국인 33살 H씨입니다.

규정상 카지노 입장객은 여권이나 외국인 등록증 등을 이용해 신분 증명을 받아야 하지만 H 씨는 귀화하기 전 발급받은 카지노 회원 ID 카드만으로도 출입할 수 있었습니다.

이렇게 도내 2곳의 카지노에 출입한 횟수만 194차례나 됩니다.

심지어 귀화한 지 5개월이나 지난 뒤에 ID카드를 재발급받기도 했지만, 전혀 출입에 문제가 없었습니다.

제주자치도는 H 씨가 직접 카지노 출입 가능 여부를 문의하기 전까지 관련 내용을 알지도 못했습니다.

[제주자치도 관계자 : 본인이 신고한 게 맞습니다. (확인이) 안된 부분이 있어서 행정지도하고, 고의성은 없었다는 경찰 판단에 따라서 행정 지도를 한 겁니다.]

내국인을 출입시킨 카지노 두 곳에는 가장 낮은 행정처분인 시정명령만 내려졌습니다.

[이경용/제주자치도의회 문화관광체육 위원장 : 한두 번 위반도 문제가 되는데 194회나 출입한 부분도 결과적으로 그냥 넘어갔다는 것은 결국 솜방망이 처벌을 한 연유에 기인한 겁니다. 처벌이 강력하고 제재를 강력하게 했다면 이런 사태가 발생하지 않죠.]

도내 한 대형 카지노에서는 내국인 카지노 종사원이 게임에 참여했다는 신고가 접수되기도 했습니다.

제주자치도는 관련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습니다.

카지노 출입 관리에 허점이 확인되면서 철저한 재발 방지 대책이 요구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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