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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독물질 '불산' 취급 공장서 큰불…한때 주민 대피령

<앵커>

경북 구미산업단지에 있는 불산 취급 업체에서는 큰불이 났습니다. 직원 12명이 다쳤고 한때 주민대피령까지 내려졌는데 다행히 불산을 비롯한 유독물질은 유출되지 않았습니다.

TBC 박영훈 기자입니다.

<기자>

시커먼 연기가 3층짜리 건물을 집어삼킵니다. 소방차가 물을 뿌려보지만 이미 공장 내부에는 걷잡을 수 없을 정도로 불길이 번졌습니다.

반도체용 석영유리를 제조하는 구미 원익 큐엔씨에서 불이 난 건 오늘 오전 10시 50분쯤.

불이 난 공장은 불산을 비롯해 유독물질을 제조공정에 사용하고 있는데 다행히 오늘 불로 유독물질이 외부로 유출되지는 않았습니다.

소방대원들은 화재 현장에서 6~70여m 떨어진 불산 탱크 등으로 불길이 번지는 걸 가까스로 막았습니다.

[조정대/경북 구미소방서 화재조사팀 : 불산과 5%의 질산이 1톤 미만으로 있었습니다. 그 공정과 불이 난 곳은 떨어져 있고, 그 부분으로 연소 확대되는 것을 막기 위해서 노력했습니다.]

또 불이 나자 유독물질 유출 우려로 한때 인근 주민들에게는 대피령까지 내려졌습니다.

불길은 1시간여 만에 잡혔지만, 공장 근로자 12명이 연기를 마시거나 대피 과정에서 다쳐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소방당국은 공장 내 경비실에서 불이 시작된 것으로 보고 목격자 등을 상대로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구미 산단에서는 지난 2012년 이맘때 불산이 인근 마을로 유출돼 5명이 숨지고 18명이 다쳐 특별재난지역으로 지정되기도 했습니다.

(영상취재 : 김경욱, 드론촬영 : 한경수·정순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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