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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진 속 구조 안간힘…인니 지진, 사망자 1,200명 넘어

<앵커>

인도네시아 지진과 쓰나미의 희생자가 눈덩이처럼 불어나 사망자가 1천 2백 명을 넘어섰습니다. 여진의 공포 속에서도 구조작업은 조금씩 속도를 내고 있지만 생존자보다 훨씬 많은 희생자들이 확인되고 있습니다. 남은 주민들의 고통도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송인호 기자입니다.

<기자>

건물더미에 깔린 남자에게 구조대원이 산소 호흡기를 갖다 댑니다. 의식을 잃지 않도록 계속 말도 시킵니다.

38살의 이 남자는 매몰된 지 나흘 만에 극적으로 구조됐습니다.

팔루 시에 중장비가 본격 투입되면서 수색 작업은 조금씩 진척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생존자보다 희생자들이 훨씬 많아 지진 닷새 만에 숨진 사람은 1천2백34 명으로 늘었습니다.

팔루 남동쪽 산악지역에서는 수련회에 갔던 학생 34명이 이류에 파묻혀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진앙에서 가까운 동갈라 지역의 피해 상황은 아직 집계조차 안 돼 희생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구조 대원 : 오후까지 찾아낸 시신만 다섯 구입니다. 여전히 많은 사람이 실종 상태입니다.]

여진도 계속됐습니다. 오전에는 술라웨시 섬에서 1천6백 킬로미터 떨어진 숨바 섬 연안에서 규모 5.9와 6.0의 지진이 15분 간격으로 발생했습니다.

설상가상으로 약탈까지 횡행하면서 팔루를 떠나려는 주민 수천 명이 공항으로 몰려들었습니다.

[팔루 주민 : 사람들이 우리 집에서 물건을 훔쳐가려고 해요. 아이들과 함께 팔루를 떠나려고 합니다.]

남은 주민들은 연료와 생필품을 구하느라 애를 먹고 있습니다.

[지진 생존자 : 고깃배에 넣을 연료가 필요한데, 연료를 구할 수가 없어요.]

외교부는 팔루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던 교민 7명 가운데 5명의 안전을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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