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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니 강진·쓰나미에 832명 사망…"체류 교민 더 있다"

<앵커>

우리 시간으로 지난 금요일 밤 강진과 쓰나미가 덮친 인도네시아 술라웨시섬에서는 아직도 구조작업이 한창이지만, 희생자 숫자가 이미 800명을 넘어섰습니다. 피해지역에 한국 교민이 더 있었다는 제보도 들어와 우리 외교부가 사실관계를 확인 중입니다.

정구희 기자입니다.

<기자>

강진과 쓰나미가 휩쓸고 간 팔루시 해안, 도로가 사라졌고, 나무는 뽑힌 채 쓰러져 있습니다.

해안가 주변에는 부서진 건물의 잔해와 찌그러진 차량이 널려 있습니다.

지금까지 832명이 숨진 걸로 확인됐고, 구조 작업이 아직 진행 중이어서 사망자가 더 늘어날 가능성이 높습니다.

현지 언론은 "사망자 수가 수천 명에 이를 수도 있다"고 보도하고 있습니다.

패러글라이딩 대회 참석차 현지를 방문했다가 연락이 두절 된 한국인 1명은 아직까지 소식이 끊긴 상태입니다.

또 해당 지역을 체류하거나 오가는 우리 교민 7명이 더 있다는 추가 제보가 들어와 외교부가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습니다.

[주인도네시아 한국대사관 관계자 : 그 당시에 '(피해지역)안에 있었던 걸로 보이는데 연락이 안 된다' (제보자가) 이렇게 얘기하거든요. 통신상태가 안 좋아서.]

외교부는 7명 가운데 연락처를 확보한 3명과는 아직 연락이 닿지 않고, 연락처가 없는 4명에 대해선 인적사항을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지진 발생 사흘이 지났지만 구호물자는 물론 구조 인력과 장비도 부족해 현지 작업이 좀처럼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조코 위도도/인도네시아 대통령 : 정말 힘든 상황입니다. 도로들은 대부분 끊겼고, 공항도 마비됐고, 발전시설도 망가져 버렸습니다.]

교도소 벽이 무너지면서 수감자 수백여 명이 탈옥했고, 쇼핑몰 약탈 사태도 일어나고 있습니다.

피해지역 주민들은 기상 당국이 쓰나미 경보를 34분 만에 해제하는 바람에, 많은 사람이 희생됐다며 분노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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