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조희연 서울교육감이 염색이나 파마도 학생 자유의사에 맡기자며 '서울 학생 두발 자유화' 선언을 내놨습니다. 이게 교육감이 선언까지 할 만한 일인가 싶지만 실제로 찬반 논란이 뜨거워질 조짐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한상우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관악구에 있는 한 고등학교입니다.
이 학교는 이미 5년 전부터 파마와 염색을 포함한 두발 자유화를 시행하고 있습니다.
학생들의 만족도는 높습니다.
[정동하/서울 인헌고 2학년 : 자기만의 개성을 표출을 할 수 있고 그리고 일단 되게 자유롭잖아요.]
교사들도 두발 자유화를 해도 자정 능력이 생겨 학생 지도에 별 어려움을 느끼지 않는다고 말합니다.
[김경태/서울 인헌고 생활안전부장 : 아이들이 좀 알아서 조정을 하게 되는 것 같아요. 두발 자유를 하든, 안 하든 자기들이 할 수 있는 범위 안에서 멋을 부리는 아이들은 최대한 부리려고 하고요.]
하지만 완전 두발 자유화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여전합니다.
[김재철/한국교원단체 총연합회 대변인 : 파마나 염색 같은 경우에는 학생의 건강을 해칠 뿐만 아니라 또 파마나 염색 같은 경우는 비용이 많이 수반됩니다.]
특히 학부모 상당수는 두발 자유화에 반대합니다.
[김정숙/고등학생 학부모 : 자율적으로 조절이 잘 되는 친구라면 (머리카락) 길이나 색깔도 조절이 될 텐데, 그게 안 되는 친구는 더 반항적으로 좀 더 나쁜 쪽으로 뭔가 휩쓸려가는 느낌이 드니까…]
서울교육청은 내년 1학기까지 두발 자유화에 대한 공론화를 거쳐 2학기부터는 학생 자율에 맡기자는 방침인데, 찬반 입장이 엇갈려 있어서 학교별로 공론화 과정에서 상당한 격론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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