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수도권 부동산 시장이 정부의 강력한 규제와 신규 공급 방안으로 숨 고르기에 들어갔습니다. 하지만 서울과 접하고 있는 비규제 지역의 청약 분위기는 여전히 뜨겁습니다.
서쌍교 기자입니다.
<기자>
경기도 의정부시에 있는 한 아파트 분양사무소의 사업 설명회장입니다.
평일 낮시간이지만 설명회장을 꽉 매운 수요자들의 관심이 뜨겁습니다.
추석 연휴 내내 이런 분위기가 이어졌습니다.
10년 전부터 추진해 온 재건축 사업이었지만, 그동안 별 반응이 없다가 최근 수요자들의 관심이 갑자기 늘었습니다.
[최영선/경기도 남양주시 : 7호선 연장구간이 가장 좋은 점입니다. 일단 규모도 크고, 세대수도 많아서 (청약하려고 합니다.)]
지난 8월 27일과 9월13일에 잇달아 나온 부동산 규제대책 이후에 나타난 현상입니다.
안양·과천·성남·고양 등 서울과 인접한 경기지역 10곳이 규제지역으로 묶이면서 이를 비켜 난 의정부와 김포, 부천지역에 수요자들이 몰리는 것입니다.
서울로의 접근성이 좋은 데다, 청약 순위와 대출 요건 등이 훨씬 유리하기 때문입니다.
[강환철/공인중개사 : 의정부는 현재 비규제 지역이고, 9·13대책과 직접적인 관련성 없습니다. 이 지역으로 (수요자) 발길이 이동하고 있습니다.]
이런 분위기를 타고 하반기 분양 성수기에 의정부와 김포, 부천시 3곳에서 4,431가구가 분양됩니다.
다음 달 중에 의정부 탑석역 부근에 GS 건설이 최고 35층 16개 동 2,573가구 가운데, 832가구를 일반 분양합니다.
의정부 가능 2구역에는 포스코 건설이 371가구, 부천시 송내동에는 삼성물산이 497가구를 일반 분양합니다.
오는 12월에는 신동아 건설이 김포 고촌에 84㎡ 이하의 중소형 아파트 538가구를 선보일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