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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70주년' ICBM 없는 9·9절…'트럼프 자극' 피했다

<앵커>

어제(9일)는 북한 정권수립 70주년 기념일이었습니다. '설마' 하고 걱정했는데 대규모 열병식에 대륙간 탄도미사일 ICBM은 등장하지 않았고, 김정은 위원장도 직접 연설하지 않았습니다. 미국을 의식한 행동으로 보입니다.

김혜영 기자입니다.

<기자>

어제 오전 평양에서 열린 열병식, 사거리 200km 이상의 300㎜ 신형 방사포와 KN-06 지대공 미사일을 비롯해  국산 K-9과 흡사한 자주포 등 신형 재래식 무기들이 선보였습니다.

하지만 관심을 모았던 대륙간 탄도미사일과 잠수함 탄도미사일 같은 전략무기는 등장하지 않았습니다.

[윌 리플리/CNN 기자 : 여러분은 그 어떤 핵무기 상징도, 대륙간 탄도미사일 ICBM도 전혀 보지 못했습니다.]

열병식에 등장한 김정은 위원장은 중국 리잔수 상무위원장의 손을 잡고 번쩍 들어 올리며 북중 우호를 강조했습니다.

그러나 연설은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이 맡았고 메시지도 핵무력이 아닌 경제적 목표를 강조하는 내용이었습니다.

특히 북한은 이례적으로 열병식 장면을 당일 보도하지 않았습니다.

북미 협상 재개를 저울질하는 상황에서 수위 조절을 한 것으로 평가됩니다.

[고유환/동국대 북한학과 교수 : 비핵화와 북미 간 협상은 진행 중에 있잖아요. (북한이) ICBM 무력시위를 하게 되면 (비핵화) 의지의 진정성을 의심받을 수밖에 없다.]

북미 협상 재개 분위기는 차츰 조성되고 있지만 관건은 양측이 비핵화와 종전선언 등 구체적 각론에서 진전을 볼 수 있을지 여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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