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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으로 쏠린 시중 여윳돈…고민 깊어지는 정부

<앵커>

요새 사람들 만나면 집값 오른 얘기 참 많이들 하죠.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시중에 돈이 너무 많이 풀린 것도 그중에 하나로 꼽힙니다. 하지만 경기가 안 좋은데 부동산만 보고 금리를 올릴 수도 없다는 게 고민입니다.

김정우 기자입니다.

<기자>

강남과 광화문에 집 두 채를 보유한 김 모 씨는 다주택자를 옥죄는 정부 대책에도 집 팔 생각이 없습니다.

부동산만 한 투자처가 없다는 판단 때문입니다.

[다주택 보유자 : 금리는 계속 낮고, 주식투자는 조금 어렵게 느껴지고. 세금이 강화되는 것보다 집값이 오르는 폭이 훨씬 크기 때문에, 로또보다는 확률이 확실히 높으니까.]

지난 6월 말 기준으로 시장에 풀린 돈은 1천117조를 넘어 사상 최대입니다.

돈은 빠르게 부동산 시장으로 움직였습니다.

부유층 자산 가운데 부동산 비중이 3년째 늘어나고 있고 중산층은 대출을 받아 투자에 가세했습니다.

[심교언/건국대 부동산학과 교수 : 지금 같은 저성장 상태에선 마땅한 투자처가 부동산 외엔 별로 없는 상황입니다. 특정 지역 부동산값이 상승하면 풍선효과로 주변 지역이 상승하는 악순환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시중 자금이 생산과 무관한 부동산에 쏠리면 자산 가격만 끌어올리고 양극화를 심화시킵니다.

정부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습니다.

한국은행이 지난해 말 이후 기준금리를 1.5%로 동결했고 당분간 경기 부진 속에 금리를 올리기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우세합니다.

정부의 부동산 종합대책에 돈줄을 죌 수 있는 내용이 포함될지 포함된다면 얼마나 효과를 낼지 주목됩니다.

(영상편집 : 이승진, VJ : 정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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