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 상도유치원 건물, 이르면 내일(9일) 오후에 철거를 시작할 계획입니다. 지금은 어떤지 현장 바로 또 연결해보겠습니다.
박재현 기자 지금 상황 전해주시죠.
<기자>
네, 작업이 어제 낮 2시쯤부터 시작됐으니까, 이제 약 30시간 정도 진행된 상황입니다.
지금까지 25t 덤프트럭 약 230대가 현장으로 흙을 실어 날랐는데요.
현장은 어제와 확연히 구분이 가능할 정도로 흙이 쌓여 가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작업은 오늘 밤새 진행될 예정입니다.
동네 곳곳에는 내일까지 야간작업을 하니 양해해 달라는 안내문이 붙었습니다.
흙막이 벽이 무너져 내린 다세대주택 공사 현장에서 이렇게 다시 흙쌓기 작업을 하는 건 유치원 건물을 철거하기 위해 중장비가 드나들 통로를 확보하기 위해서입니다.
중장비가 유치원 건물과 비슷한 높이까지 올라가서 철거 작업을 하고 철거된 건물 잔해를 다시 이 통로를 통해 실어 나르게 됩니다.
관할 동작구청에서는 트럭 400대 분량의 흙, 약 1만t 정도가 쌓이는 내일 오후에 유치원 건물 철거 작업이 시작될 수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원래는 2만t 정도 흙이 쌓여야 중장비가 드나들 수 있다고 봤는데 1만t 정도면 가능할 거로 판단을 수정했습니다.
경찰은 사고 원인에 대한 내사에 나선 가운데 일부 전문가는 철근을 박아 건물을 받쳐 붕괴 현장을 보전해야 사고 원인을 밝힐 수 있는데, 지금 방식은 증거를 인멸할 수 있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이승환, 영상편집 : 이승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