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늘(1일)밤 야구 결승도 한일전입니다.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일본을 이미 5대 1로 이겨본 적이 있어서 마음이 좀 놓이기는 하는데 대표팀은 에이스 양현종을 내세워 금메달을 확정 짓겠다는 각오입니다.
이성훈 기자입니다.
<기자>
대표팀은 중국전 초반 여러 차례 기회를 잡고도 대량 득점에 실패하며 애를 태웠습니다.
답답한 흐름이 이어지던 5회 말, 4번 타자의 한 방이 흐름을 바꿨습니다.
투아웃 1~2루 기회에서 박병호가 가운데 담장 뒤 백스크린 위로 사라지는 초대형 석 점 홈런을 터뜨려 승부를 갈랐습니다.
대회 내내 안타가 없던 손아섭도 3안타 3타점을 기록하며 결승전을 앞두고 타격감을 끌어올렸습니다.
선발 등판한 임기영은 초반 제구 난조를 딛고 7회 투아웃까지 1실점으로 버텨 주축 구원투수들이 쉴 기회를 만들었습니다.
10대 1 완승을 거둔 대표팀이 결승 진출에 성공했습니다.
[손아섭/야구대표팀 외야수 : 정말 물러설 곳이 없고, 예선전 때 힘들게 해서 결승까지 올라왔지만, 지금 분위기도 좋고 단합이 잘 돼 있는 만큼, (우승할 수 있도록) 최선 다하겠습니다.]
타이완을 5대 0으로 완파한 일본이 득실점 차에서 타이완에 앞서 결승에 올라 아시안게임에서 20년 만에 결승 한일전이 성사됐습니다.
스탠드업 타이완과 1차전에서 패전투수가 됐던 에이스 양현종이 한국 야구의 자존심을 건 역투를 준비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