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간편하다고 쓰다가…개인 정보 70개 넘어가는 '소셜로그인'

<앵커>

요즘 어디 새로 온라인 회원가입을 할 때면 네이버나 페이스북을 통해 간편하게 로그인하겠냐고 많이 묻는데요, 이런 걸 소셜로그인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페이스북에서 이 소셜로그인을 하면 개인 정보가 최대 70개나 해당 업체에 넘어가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김수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방송통신위원회가 페이스북을 비롯해 소셜로그인 서비스를 제공하는 네이버와 카카오, 구글을 조사했습니다.

소셜로그인을 하면 구글은 3개, 네이버와 카카오는 각각 최대 7개와 5개의 개인 정보를 업체에 제공했습니다.

문제는 페이스북이었습니다. 이름이나 이메일 같은 일반 정보만이 아니라 혈액형이나 학력, 심지어 게시물까지 최대 70여 개 개인정보를 제공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런 상세정보를 기타공개 정보라고 애매하게 표현한 뒤 동의하지 않으면 아예 서비스를 이용하지 못하도록 했습니다.

회원들은 어떤 정보가 넘어가는지 모르고 페이스북을 통해 소셜로그인을 한 겁니다.

[강현정/소셜로그인 이용자 : 되게 불쾌하고 화나고 그 정도 일줄 몰랐고, 그렇게 많은 정보가 담겨 있는 줄도 몰랐어요.]

방통위는 개인정보 제공을 알려야 할 의무를 위반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페이스북은 어떤 정보들을 업체에 제공했는지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고 있고 개선 계획조차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방통위는 추가 조사를 진행한 뒤 페이스북에 과징금을 부과할지 결정하기로 했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