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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염병과 돌멩이 난무…해전 방불케 한 '가리비 전쟁'

<앵커>

프랑스와 영국 어부들이 바다에서 화염병을 던지며 충돌했습니다. 가리비 황금 수역을 둘러싼 두 나라의 오랜 어업 갈등이 폭발한 겁니다.

파리에서 배재학 특파원입니다.

<기자>

프랑스 노르망디에서 20여 km 떨어진 공해상, 프랑스와 영국 선박들이 뒤엉켜 화염병과 돌멩이를 던지며 충돌합니다.

40여 척의 프랑스 어선이 5척에 불과한 영국 어선을 들이 받자 영국 어선들은 꽁무니를 빼며 달아납니다.

[안소니 퀘스넬/프랑스 어부 : 영국어선을 그대로 두면 이 지역의 가리비를 싹쓸이해 버리기 때문에 몰아내야 합니다.]

현지 언론들은 가리비 황금수역에서 벌어진 충돌로 영국 어선 3척이 일부 파손되고 프랑스 어부들이 화염병 투척 혐의로 기소됐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충돌은 가리비 조엽과 관련해 지난 5년 동안 양측이 맺은 신사협정이 깨지면서 비롯됐습니다.

1년 중 조업 기간이 7개월로 제한된 프랑스가 영국이 가리비를 1년 내내 싹쓸이 해 간다면서 합의를 깬 것입니다.

[마이클 고브/영국 환경부 장관 : 영국은 합법적으로 이곳에서 조업을 할 권리가 있습니다. 이 점을 분명히 하기 위해 프랑스와 대화할 것입니다.]

이번 충돌은 양측이 한 발짝씩 물러나면서 진정됐지만, 가리비 황금 수역을 둘러싼 충돌은 더 심해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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