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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0mm 물폭탄'에 잠긴 도시…경기북부, 새벽까지 장대비

<앵커>

현재 서울과 경기 북부 그리고 강원도 북부에 호우 특보가 내려진 가운데 어제(28일)에 이어 오늘도 중북부 지역에는 천둥·번개와 함께 많은 비가 내리고 있습니다. 지금 서울에서는 일부 도로가 통제된 상태고 특히 경기도 북쪽인 연천과 포천 지역에는 어제부터 400mm가 넘는 장대비가 퍼붓고 있습니다. 강한 빗줄기는 내일 새벽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그럼 먼저 경기도 북부 지역 상황부터 알아보겠습니다.

원종진 기자입니다. 

<기자>

밭이었던 들판이 물이 들어차 호수처럼 변했습니다.

딸기 모종이 자라고 있던 비닐하우스는 완전히 물에 잠겼습니다.

어젯밤부터 줄기차게 쏟아진 비에 1년 농사가 순식간에 물거품이 됐습니다.

[장건호/경기 파주시 : 딸기 모종을 심고, 내일 마저 심을 예정이었는데, 지금 비가 이렇게 와서 침수가 돼서 피해가 1,2천 만 원도 아니고…올해 농사는 폐농이다시피 됐습니다.]

마을로 향하는 길은 물에 잠겼고 집에 가려던 주민들은 차를 세운 채 발만 동동 굴러야 했습니다.

[권선옥/경기 파주시 : 집에 가야 하는데 물이 너무 많이 차가지고 지금 양쪽 다 집으로 못 들어가고 있거든요.]

주차장으로 사용되던 공터에도 어른 키만큼 물이 찼습니다.

컨테이너 박스가 둥둥 떠다니고 관광 안내판은 물에 잠겨 반쯤밖에 보이지 않습니다.

경기도 파주의 한 수목원 주차장입니다.

입구 초입부터 제 무릎 높이까지 올 정도로 물이 차 있고 전체가 완전히 물바다가 됐습니다.

포천과 연천 등 경기 북부 지역에 400mm 넘는 비가 쏟아지면서 마을 곳곳이 물에 잠기고 도로가 끊어지는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차탄교 범람 위험 때문에 연천역과 전곡역 사이 8km 구간 열차 운행도 중단됐습니다.

기상청은 경기 북부 지역에 앞으로도 최고 250mm의 비가 더 내릴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영상취재 : 인필성·설민환, 영상편집 : 김종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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