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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 호우에 물바다 된 광주 도심…농경지도 피해 막심

<앵커>

지난 주말 300m가 넘는 폭우가 쏟아졌던 호남지역에 어제(27일)도 시간당 70mm가 넘는 집중호우가 이어졌습니다. 광주 도심은 물 바다가 됐고, 농경지와 비닐하우스가 물에 잠겼습니다.

노동규 기자입니다.

<기자>

아파트 계단까지 물이 차올랐습니다. 물에 잠긴 고가도로는 마치 섬처럼 보입니다.

계속 쏟아져 들어오는 빗물에 상인들은 망연자실한 표정입니다.

[박행자/광주 주월동 : 갑자기 막 물이 달려드니까 어쩔 도리가 없죠. 사람도 못 나올 정도로 지하에 다 물이 차고…. ]

시간당 60mm 넘는 집중호우에 광주 도심은 물바다가 됐습니다.

조선대 앞과 백운 고가도로 등 주요 도로 곳곳이 물에 잠기고 통행이 차단되는 등 80여 건의 침수 신고가 잇따랐습니다.

익산과 김제 등 전북에도 170mm 물 폭탄이 쏟아졌습니다. 수박 비닐하우스 안은 진흙탕이 돼 버려 손도 못 쓰게 됐고,

[김진홍/수박 재배 농민 : 더 살릴 수가 없어요. 이렇게 물이 들어간 상태에서는 살릴 수가 없어요. 다 해 뜨면 죽어요.]

범람한 하천이 양계장을 덮쳐 부화를 앞둔 달걀들이 흙탕물로 뒤덮였습니다.

이번 비로 익산에서만 비닐하우스 80동, 5.2헥타르가 침수됐습니다.

김제에선 축구장 일흔다섯 배 넓이인 52.8헥타르의 농경지가 물에 잠겼고 군산에서는 농경지 24.7헥타르가 침수됐습니다.

기상청은 대부분 지역의 호우 특보를 해제했지만, 기압골이 다시 강화돼 많은 비가 다시 내릴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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