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닷물 높이 1년 중 최고…밧줄로 어선들 꽁꽁 동여매

<앵커>

군산지역 상황은 예상했던 것보다 더 나은 것 같은데요. 우선 더 올라가서 충남 보령으로 가보겠습니다. 대천항에 취재기자가 나가 있는데요.

TJB 박찬범기자 그곳 상황 어떻습니다.

<기자>

네, 저는 충남 보령 대천항에 나와 있습니다.

태풍 솔릭이 천천히 북상하기 시작하면서 이곳의 바람의 세기도 강해지기 시작했는데요. 빗줄기도 제법 굵어지기 시작했습니다.

밧줄에 묶여있던 선박들도 바람때문에 좌우로 흔들리기 시작했습니다.

태풍은 이곳 보령을 지나 내일 새벽에서 아침 사이 즉 대전과 세종 지역을 강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태풍 솔릭의 충청권 예상 상륙 시간은 지금으로부터 1~2시간 뒤입니다.

더구나 이때는 바닷물의 높이가 1년 중 최고치를 기록한다는 '백중사리' 기간인데요.

어민들은 가뜩이나 백중사리 기간 중에 불어난 바닷물이 강풍을 타고 넘쳐나 침수피해를 일으킬까 봐 노심초사하고 있습니다.

충남 도내 67개 어항에는 어선 5천900여 척이 서로 밧줄을 묶고 태풍 피해를 최소화하기 안간힘을 쓰고 있습니다.

선장들도 혹시라고 밧줄이 풀려 선박이 떠내려라도 갈까 봐 이곳 보령항에서 밤을 지새우고 있습니다.

일찌감치 대천항 등 충남 지역 여객 터미널의 7개 항로 배편도 모두 결항된 상태입니다.

고속도로도 상황에 따라 통제가 예상됩니다.

도로공사는 10분간 평균 풍속이 초속 25미터를 넘어서면, 서해안고속도로 서해대교 구간을 전면 통제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충남 지역의 예상 강수량은 최대 200밀리미터인데, 충남 서해안과 충남 내륙 지방 주민들은 태풍이 곧 상륙할 것을 예상하고 초조한 마음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