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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명 목숨 앗아간 인천 공장 화재…"스프링클러 작동 안 돼"

<앵커>

9명의 목숨을 앗아간 어제(21일) 인천 공장 화재는 이번에도 안전불감증이 원인이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오늘 현장감식 결과 불이 난 4층의 스프링클러에서 물이 나온 흔적이 없다고 소방당국이 밝혔습니다.

먼저 백 운 기자입니다.

<기자>

불이 시작돼 연기가 솟구쳤던 공장 4층입니다.

철판으로 된 벽면은 떨어져 나갔고 온통 새까맣게 그을리고 탔습니다. 천장이 다 녹아내렸고 철재가 엿가락처럼 늘어졌습니다.

발화 지점 부근의 검사실은 흔적도 없이 사라졌습니다. 샌드위치 패널 일부만 희미하게 남았습니다.

현장 감식에 참여한 연구원은 피해가 심해 도면을 보고도 화재현장 위치 파악이 어려웠다고 전했습니다.

필사의 탈출을 벌이는 사이, 초기진화에 필수적인 스프링클러가 작동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소방청은 화재 당일 조사에서 4층의 스프링클러 헤드에 물이 나온 흔적이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경찰 역시 화재 초기 "스프링클러가 작동하지 않았다"는 목격자 진술을 확보했습니다.

[유가족 : 제가 만졌거든요, 다. 근데 머리도 하나도 안 젖어 있고 옷도 하나도 안 젖어 있어요. 이거 어떻게 설명할 겁니까?]

이 업체는 두 달 전 받은 소방시설 종합정밀점검에서 4층에는 문제가 없다는 결과를 받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검사가 제대로 이뤄졌는지 조사가 필요합니다.

경찰은 CCTV 영상이 발화 직후 정전으로 끊긴 탓에 분석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영상취재 : 이원식·김태훈, 영상편집 : 장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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