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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학버스까지 폭격…무참히 희생된 예멘 아이들

<앵커>

4년째 내전이 벌어지고 있는 예멘에서 사우디군의 공습으로 통학버스에 타고 있던 어린이 수십 명이 숨지는 안타까운 일이 벌어졌습니다.

카이로 이대욱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땅은 움푹 패였고 주변 차량들은 뼈대만 남은 채 불탔습니다. 예멘 반군 거점 지역인 예멘 북부 사다주의 한 시장을 사우디군이 공습했습니다.

시장을 지나가던 통학버스까지 폭격당했습니다. 이 공습으로 최소 50명이 숨지고 70여 명이 다쳤습니다.

국제적십자사는 사상자 대부분이 버스에 타고 있던 10살 이하의 어린이라고 밝혔습니다.

[무사 압둘라/목격자 : 폭격은 시장 한 가운데에서 일어났습니다. 아이들이 탄 버스를 겨냥했습니다. 시장에서 사람들은 평소처럼 다녔는데 아이들과 주민이 무참히 희생됐습니다.]

예멘 정부군을 지원하고 있는 사우디군은 사우디 남부를 향해 미사일을 쏜 예멘 반군의 미사일 발사대를 겨냥한 적법한 작전이었다고 밝혔습니다.

예멘 반군이 어린이를 인간 방패로 삼은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무고한 아이들의 생명을 대거 앗아간 사우디군에 대한 국제사회의 비판은 거세지고 있습니다.

3년 반에 이르는 예멘 내전 기간 동안 민간인 사망자는 1만 명 가까이 이르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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