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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최저임금 차등 적용"…소상공인 '삭발 투쟁'

<앵커>

기록적인 폭염 속에 소상공인들이 거리 집회를 벌였습니다. 

서쌍교 기자입니다.

<기자>

의정부 재래시장 내에 있는 한 반찬 제조업체입니다. 10명의 직원이 매일 300여 가지의 밑반찬을 만들어 판매, 배달해왔지만 최근에 직원을 줄였습니다.

[양형석/남도○○ 대표 : 가족 포함해서 10명 일을 했었거든요. 지금은 3명 정도 조정해서 7명만 일하고 있습니다.]

매출은 제자리인데 임금이 크게 오르면서 업체를 유지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입니다.

의정부 시장 번영회는 상가 내 많은 영세 업소들이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부담을 호소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더구나 내년에는 최저임금이 올해보다 10.9% 오른 시간당 8,350원, 월 174만 5천 원으로 확정돼 소상공인들의 압박감은 더욱 커졌습니다.

의정부와 남양주 등 경기 북부 소상공인 50여 명이 정부의 최저임금 확정고시에 반발하며 의정부 중앙로에서 집회를 열었습니다.

소상공인들은 최악의 폭염에도 거리에 나설 수밖에 없는 이유는 생존권을 위협받기 때문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이상백/의정부 소상공인연합회장 : 영업환경이 점점 어려워지니 그것을(최저임금) 차등 적용해 달라고 정부에 요구했죠.]

지역에 따라 매출 규모도 다르고 업종에 따라 노동 강도도 다른데 최저임금을 일률적으로 인상하는 것은 옳지 않다는 것입니다.

집회 현장에는 5명의 소상공인이 삭발로 항의를 표시했습니다.

소상공인들은 앞으로 광주, 울산 등에서 릴레이식 항의 집회를 개최한 뒤 오는 29일 광화문에서 전국 소상공인 총궐기 대회를 열겠다고 밝혔습니다.

정부는 이달 중으로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소상공인 지원 방안을 내놓을 계획이지만 당분간은 이런 반발이 계속될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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